민주 계양구을 임시 지역위원장 문세종 지명과 ‘송영길의 그림자’

김희연 2025. 7.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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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지역위’ 사무국장 임명도
보좌관 ‘인연’속 송대표 복귀설
문, 선거 후보군 지역입지 시각도

최근 문세종(계양구4) 인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채우게 되면서, 일각에서 갑작스레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이곳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대표까지 지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4일 계양구을 지역위원장직 직무대리로 문 의원을 지명(7월14일 인터넷 보도)했다. 이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맡았다가 지난달 대통령으로 당선돼 떠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문 의원은 이곳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지역위원회’에 사무국장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로 임명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직무대리 임명에 송 대표의 이름이 나온 이유는 과거 문 의원이 송 대표 보좌관을 지내는 등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송 대표가 2016년 제20대 총선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보좌진으로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송 대표는 2023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이 불거지자 자진 탈당했다. 이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 1월 법정 구속됐고, 지난달 23일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항소심은 진행 중이지만, 최근까지도 사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 뒤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송 대표와 인연이 있었던 인물이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자, 추후 송 대표의 복귀에 어떻게든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문 의원의 지역위원장직 직무대리 임명과 송 대표 복귀를 당장 연결짓는 것은 섣부르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아직 직무대리인 데다가, 지역위원장이 누군가의 당내 거취를 결정하는 자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6월 제9회 지방선거와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만큼, 후보군이 바뀔수록 민주당은 물론 상대당의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 ‘송 대표 계양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특히 보궐선거의 경우, 사법 문제 해소를 전제로 송 대표는 물론 송 대표의 배우자도 예상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문 의원은 계양구청장 선거와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군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직무대리를 계기로 지역에서 더 입지를 다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인천시당위원장이 공석이면 사무처장이, 지역위원장 자리가 비면 사무국장이 그 자리를 임시로 채우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다. 지역 현안과 실무적인 부분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송 대표를) 이렇게 연결 짓는 것은 오히려 더 불편한 상황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나친 확대 해석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 예정돼 관심이 그곳에 집중돼 있고, 정식 지역위원장도 아닌 만큼 이것저것 계산해 직무대리를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송 대표가 계속해서 언급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그 카드를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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