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지식인 공론 정신 ‘현대 기술’로 담았다

안태호 기자 2025. 7.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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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1574 : 입석대 서곡’ 제작 현장
㈜리얼프로텍, 17-20일 GCC서 공개
첨단 기술 공유·실감 콘텐츠 활성화
㈜리얼프로텍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녹화를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한다. 사진은 무등산 입석대를 3D로 모델링해 만든 가상 이미지. <리얼프로텍 제공>

조선 중기 지식인들의 공론 정신을 첨단 XR 기술로 재해석한 다큐멘터리 ‘포럼 1574 : 입석대 서곡’의 제작 현장이 일반에 공개된다.

㈜리얼프로텍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녹화를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는 실감형 XR 콘텐츠 제작 과정을 일반에 공개해 XR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첨단 제작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관람객과 취재진은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장을 참관할 수 있으며 녹화 중간에는 XR 기술 관련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포럼 1574 : 입석대 서곡’은 450년 전 제봉 고경명이 남긴 ‘유서석록(遊瑞石錄)’을 바탕으로 당시 무등산 유람에 나선 당대 지식인들의 사유와 담론을 포럼 형태로 재구성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 평등과 공론의 가치 등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포럼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제작에는 첨단 버추얼 프로덕션(VP) 기술이 활용된다.

무등산 입석대에 직접 올라가지 않고도 실제 입석대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입석대를 정밀하게 스캔해 제작한 가상의 3D 배경이 활용되는데, 이 배경을 스튜디오에 구축된 대형 LED 스크린에 띄우고 배우가 연기를 하면 카메라 트래킹 기술을 통해 실제 입석대 앞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기술은 평소 접근하기 힘든 장소나 실재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연출을 가능케 하며 시간과 날씨,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촬영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용과 어우러지는 선비들의 이야기가 새벽부터 황혼까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펼쳐지며 인간과 자연,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광주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진다.

진호림 리얼프로텍 대표이사는 “무등산의 정신과 광주의 민주적 토론 문화를 XR 기술과 퍼포먼스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를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을 통해 광주시립창극단 배우들과 광주예술고등학교 전민서 학생이 무용수로 참여하며 지역의 제작인력이 대거 참여해 지역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한다.

오픈 스튜디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시민은 물론 신문과 방송, 지역 콘텐츠 제작자들이 직접 제작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버추얼 콘텐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많은 시민이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콘텐츠 제작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실감 콘텐츠 제작과 스튜디오 활용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1574 : 입석대 서곡’은 오는 8월 9일 KCTV광주방송과 CMB광주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리얼프로텍은 앞으로도 서석대와 규봉, 적벽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의 명소를 3D 배경으로 개발, 실제 현장에 가지 않고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X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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