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텔가, 여름휴가·APEC 특수 ‘톡톡’
무더위·고환율에 국내행 발길
국제회의로 해외 투숙객 몰릴 듯

인천 호텔 업계가 여름철 ‘호캉스(호텔+바캉스)족’ 증가와 이달 말부터 인천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등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15일 인천 지역 호텔 업계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와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등 인천 주요 호텔들의 ‘7말8초(7월26일~8월3일)’ 예약률이 80~90%대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모두 해당 기간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태로, 일부 요일은 객실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업계는 이달 초부터 지속된 무더위와 더불어 고물가·고환율 등의 이유로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름철 특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 투숙 자체를 ‘여행’으로 생각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81.6%)은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고,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복합리조트로서 수영장뿐 아니라 스파시설과 실내 테마파크, 전시시설 등 즐길 거리가 많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 이용객이 함께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가족 고객 중심으로 2박 패키지 등이 두드러진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휴가철 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지로 몰리면서 호텔 객실 예약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지난해 평균 7일 이내에서 올해 2주 가량으로 길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관계자는 “리드타임이 길어졌다는 건 여름휴가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보내려고 미리 계획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뜻”이라며 “올해 여름은 특히 더워 멀리 가기 보다는 수도권에서 근접한 인천 호텔에서 단박(1~2박)으로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인천 호텔업계는 7말8초 여름 휴가철과 더불어 오는 26일부터 인천과 경주 등에서 분산해 열리는 APEC 회의로 해외 투숙객이 몰리며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APEC 회의 기간 회원국 대표단 5천여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이에 대비해 여름 시즌 고객을 대상으로 룸 업그레이드, 한정판 굿즈 제공 등의 혜택을 마련하며 국내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천 호텔업계 관계자는 “APEC 행사 등으로 예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인기가 좋은 전망 객실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여름시즌 한정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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