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살풀이’ 전통춤의 혼, 목포에서 다시 되살린다

정유진 기자 2025. 7.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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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공연
20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전통춤 보존·예술가치 계승
'서거 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공연: 목포' 포스터

전통춤의 거목이자 천재적인 안무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보유자였던 故 우봉 이매방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기리는 추모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0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서거 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공연: 목포'는 과거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넘어, 예인의 뿌리를 다시 밝히고 예술이 태어난 터전에서 전통의 불을 미래로 이어가는 헌정 무대로 기획됐다.

지난 2017년 2주기 공연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역 예술의 정체성과 전통예술의 가치를 동시에 되새기는 문화적 환원이자 예술 유산의 뜻깊은 자리다.

우봉 이매방 선생은 목포 출신으로, 한국 전통춤의 원형을 보존하며 예술성과 창조성을 더해 한국무용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국가무형유산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로서, 전 생애를 전통예술에 바친 선생은 '목포가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이자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선생은 1984년 대통령 표창으로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1998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02년 한국무용협회로부터 무용대상을, 2011년 국회대상 공로상을, 2015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한국 전통무용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승무·살풀이 공연 모습.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제공

이번 공연은 선생의 부인이자 50여 년간 이매방류 춤을 계승해 온 소정 김명자(김정수) 선생과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이혁열 대표가 중심이 돼 기획·제작했다.

김명자 선생은 승무·살풀이 두 종목 모두의 전승교육사로 2004년 부산예술상, 2014년 제57회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하며 전통예술계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무대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승무·살풀이 이수자 및 전수자 50여 명과 김명자·이매방 선생의 제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승무, 살풀이춤, 입춤, 검무, 삼고무, 오고무, 대감놀이(무당춤), 장검무, 장고춤 등 이매방 선생이 창작하고 계승한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또 유인상 음악감독의 국악 라이브 반주, 선생의 제자인 양종승의 해설, 채향순과 진유림의 특별 출연이 더해져 무대는 더욱 입체적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의 군무가 지닌 장엄하고 경건한 정서는 춤의 기교를 넘어, 춤이 곧 삶이며 철학이고 예술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깊이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매 없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또는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