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도심속 물놀이터, 위생·안전부터 챙겨야

김연태 2025. 7.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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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비가 오면서 잠시 주춤해지긴 했으나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시원한 도심 속 물놀이터로 몰리고 있다. 이같은 인파 증가 속에 물놀이터의 수질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물놀이터는 일반 수영장과 달리 대부분 야외 개방형 공간에서 운영된다. 물을 정화하거나 소독하는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하절기 높은 기온과 다수 이용객의 유입으로 인해 수질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관리는 백번 말로도 부족하다.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유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수질 관리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운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사고 예방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물놀이터에는 어린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미끄러운 바닥이나 날카로운 구조물로 인한 상해사고도 발생한다. 일부 시설에선 감전사고 위험마저 제기된다. 그럼에도 응급상황에 대비는 여전히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요원 역시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이거나 최소 인원으로 배치돼 실질적 대응에는 한계가 많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단순한 ‘편의시설’ 수준의 접근이 아니라, ‘공공안전시설’로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물놀이터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 공공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와 같이 관리 부실과 안전 문제로 시민의 불신을 자초한다면 오히려 이용 기피시설로 전락할 위험도 크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물놀이터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함은 물론 수질 및 위생 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하려면 안전과 위생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전제다.

/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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