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道에도 이동형 기상관측장비 필요
“기후 변화 대응 조치 필요” 목청
기상청 “목적 맞는 장소 검토”

기상청이 폭염을 대비해 올해 처음 운용하고 있는 이동형기상관측장비(이동형 AWS)를 경기도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는 서울 여의도에 1기만 배치했는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확대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상청은 올해 폭염 관련 기상자료 비교관측을 위한 이동형 AWS(Automatic Weather System)를 운용하고 있다.
이동형 AWS는 관측지점에서 기온과 습도, 풍향, 풍속, 강수량 등을 측정하는 장비다.
고정형 AWS에 추가해 공원과 농지 등 필요한 관측지점에 유동성있게 설치한다.
격자점에 관측지점을 더해 촘촘한 망을 만들어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인다.
지난 5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 관련 기상 자료를 수집한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동형 AWS는 한강 여의도 공원에만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올해 전국에 12대를 설치했다.
수도권기상청에 1대, 강원청에 2대, 광주청에 3대, 대구청 2대, 대전청 1대, 부산청 1대, 전주청 1대, 제주청 1대 등이다.
예산은 장비 당 3000만원으로 올해 3억6000만원 예산이 편성됐다.
기상청은 기존 고정형 AWS가 노후화된 정도와 필요성에 따라 우선적으로 설치했다는 입장이지만,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에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마른 장마에는 폭염, 예상치 못한 호우가 이어지는 등 기상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높은 기온과 잦은 비는 기상예측의 변수를 증가시켜 불확실성을 키운다.
지난 8일엔 광명 소재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 낮 최고기온이 40.2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7월 중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같은날 파주에서도 기온이 40.1도까지 올랐고, 의왕과 가평도 각각 40.4도와 40.1도를 기록했다.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942년과 2018년, 2019년, 2024년 등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노후 장비 교체 지역과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해 이동형 AWS 설치했다"며 "내년에는 경기도를 포함해 분석 목적에 맞는 장소를 검토해 이동형 AWS를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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