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강화 힘써야” “AI 특화대학 짓자” 쏟아진 청년 제언

조성우 기자 2025. 7. 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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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돌아오는 부산으로 <6> 朴시장, 청년과 토크콘서트

- 월드클래스 사업 1기 윤석운 씨
- 디자이너로서의 성공 사례 발표

- 지역 연주가 활동중인 김효연 씨
- 獨처럼 ‘실습 단원제’ 도입 제안

- 대학생 김관욱 씨 “잡성장 보완을”
- 사업가 김세현 씨 “대학부터 혁신”

- 朴시장 “굿 아이디어 공유할 것”

부산시가 ‘청년 엑소더스(대탈출)’를 막기 위해 최우선 시정 목표를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부산’으로 정하고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시와 국제신문이 공동기획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부산’ 시리즈의 하나로 부산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갤러리홀에서 국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5 부산광역시장과의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청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년 디자이너 윤석운 씨, 더 프라미스 오케스트라 소속 김효연 씨, 대학연합팀 청춘어람 대표 김관욱 씨, 페스티베스티 대표 김세현 씨.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갤러리홀에는 부산 각지의 청년 120명이 지역 청년의 미래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였다.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은 지역의 미래부터 정책 제안까지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청년보컬그룹 ‘청찬’의 식전공연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한 토크콘서트는 청년 발표자의 발표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청년들이 질의 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술가 육성 시스템 제안

토크콘서트는 시의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1기생인 디자이너 윤석운 씨의 발표로 시작했다. 부산이 고향인 윤 씨는 본인이 설립한 브랜드 ‘SEOKWOON YOON’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외국 생활을 접고 고향에 돌아온 그는 시 월드클래스 사업으로 3년간 1억 원의 맞춤형 역량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영화의전당에서 패션필름 촬영을 진행, 런던패션위크에 데뷔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전국(장애인)체전’ 종사자 근무복 디자인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하는 첫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성공 사례를 전했다.

지역 예술계 종사자로서 현실의 고충 발언도 이어졌다. 지역 기반의 젊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 25명이 함께하는 음악 단체 ‘더 프라미스 오케스트라’ 소속 김효연 씨는 “보통 국내 예술의 도시로 서울을 꼽지만 부산도 예술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도시”면서도 “부산에서 자라고 활동한 입장에서 봤을 때 정작 예술가를 육성하는 시스템은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독일로 유학을 다녀 온 김 씨는 현지에서 경험한 중간 단계의 훈련 구조가 부산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독일은 비상임 단원인 ‘짜이트페어트라크’ 등의 제도를 통해 젊은 연주자가 실전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다”며 “부산도 재능 넘치는 젊은 예술가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해 실습형 청년 오케스트라 같은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지역과 청년 예술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5 부산광역시장과의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지역 청년들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AI 시대 맞춤형 인재 육성 제안도

청년이 바라보는 부산시의 청년 정책과 대안에 관한 발표도 있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구성된 대학연합팀 ‘청춘어람’은 ‘청년이 바라본 청년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부산대생인 김관욱 씨는 시의 ‘잡(Job) 성장 프로젝트’의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먼저, 프로젝트가 구직자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에 편중돼 실질적 직무 역량 강화와 관련된 내용은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 구직자가 이용할 수 있는 잡성장 카페 지정 기관이 지역별로 편중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을 떠난 청년 80%가 이주 사유가 해소되면 돌아오고 싶다고 한다”며 “청년정책 확대와 지속가능한 구조 마련, 청년 의견 수용 강화를 통해 인구 유출과 소멸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산에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특화 대학을 설립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서울 출신으로 부산에 정착해 종합 마케팅 플랫폼 회사 ‘페스티베스티’를 운영하는 김세현 씨는 “AI 시대를 맞아 맞춤형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에서 가장 먼저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며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AI 수업을 수강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타트업 고용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영감을 얻은 시간”

청년들의 발표 내용을 경청한 박 시장은 영감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부산이 패션 분야에 약점이 있었는데 윤석운 씨처럼 글로벌 인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아주 놀라운 성과를 보이는 청년이 등장한다면 앞으로도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으로 클래식 도시로서의 위용을 본격적으로 떨치려는 중요한 국면”이라며 “지역에 뿌리가 있는 예술가들은 서울보다 부산이 더 많은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AI시대와 청년정책에 관해서는 청년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재를 다른 지역에서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부산에는 좋은 기업이 많고, AI시대에는 브랜드 중심의 생각이 바뀌면서 지역 창업기업에서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가치를 함께 상승시킬 수 있는 전략이 보다 유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차 지역의 구직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시장은 “제안 내용대로 AI를 이용해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 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에 관해 협의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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