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균의 어반스케치] 옛 수원문화원

경기일보 2025. 7. 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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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조선중앙무진회사라는 금융지주회사였다고 한다.

이후 수원시청사였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별관 건물이었으나 시청이 옮겨간 후 수원문화원으로 사용됐다.

획일적인 아파트형 건물을 바라보는 것은 수십, 수백년을 이어오는 가우디의 건축이 아니더라도 도시의 피곤함을 지워줄 시각적 조형미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

이 그림의 주인공 한진옥님은 바쁜 교사 생활에 야학까지 나와 유화, 어반스케치 등을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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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조선중앙무진회사라는 금융지주회사였다고 한다. 이후 수원시청사였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별관 건물이었으나 시청이 옮겨간 후 수원문화원으로 사용됐다. 그때의 2층 갤러리는 수원의 몇 안 되는 전시 공간으로 화가들의 개인전 단체전이 수시로 열렸다. 역사는 깊지 않지만 조형적 양식은 근대적 향수가 흐르는 아름다운 국가유산이다. 하나의 꼭짓점에서 지붕골이 만나는 특별한 지붕 형태와 1층 입구 좌우의 꽃봉오리 장식, 창호 돌림 장식은 볼수록 멋지다.

획일적인 아파트형 건물을 바라보는 것은 수십, 수백년을 이어오는 가우디의 건축이 아니더라도 도시의 피곤함을 지워줄 시각적 조형미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 아주 오래전 레바논의 브샤리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칼릴 지브란의 미술관도 보고 레바논산맥의 눈 덮인 백향목을 본 추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솔로몬왕의 궁전을 지었다는 구약성서의 백향목은 해마다 여름이면 고향 시냇가의 버들치처럼 떠오른다.

문득 칼릴 지브란의 잠언 한 구절이 생각난다. “미술은 자연에서 출발해 신에게 가는 과정이며 안개가 형상으로 조각돼 가는 과정이다. 나는 모든 그림이 보이지 않는 이미지의 시작이 되기를 원한다”. 이 그림의 주인공 한진옥님은 바쁜 교사 생활에 야학까지 나와 유화, 어반스케치 등을 익히고 있다. 색 맑은 그의 스케치북은 오늘도 까치집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보물처럼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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