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다 어디 갔나… 썰렁한 죽도시장에 상인들 한숨 소리만

황지환기자 2025. 7.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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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평일 낮 죽도시장 비교적 한산
손님 하나라도 놓칠까 전전긍긍
평일이 더 심해… 휑한 모습만
폭염에 물가는 오르고 매출은 뚝
상인들 “피서객이라도 많이 오길”
손님 “예전처럼 활기 되찾길 바라”
평일 낮 죽도시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상인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골목 골목 발디딜 때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적은 손님 중 누구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신의 점포 앞에서 큰 소리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진=황지환 인턴기자
 
평일 낮 죽도시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상인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골목 골목 발디딜 때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적은 손님 중 누구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신의 점포 앞에서 큰 소리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황지환 인턴기자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큰 규모을 자랑하는 동해안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생선과 채소, 잡화 등 다양한 물건이 있는 죽도시장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삶엔 빼놓을수 없는 곳이다. 경기가 어려워도 꿋꿋이 버티던 죽도시장이었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특히 평일의 경우 죽도시장 횟집 골목 등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대신 휑한 모습이다.

15일 오후 1시. 평일 낮 죽도시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상인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골목 골목 발디딜 때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적은 손님 중 누구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신의 점포 앞에서 큰 소리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게 전문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 했을 때 손님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주말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우리 매장 뿐 아니라 이 골목 대부분이 아마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라며 "요즘 같이 장사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농산·청과물 전문점을 운영 중인 B 씨는 "올 여름이 얼마나 덥냐 벌써 수박 한 통에 3만원을 웃돈다"며 "이번 주는 비도 내려서 좀 시원해진 탓에 채소, 과일 값이 좀 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 대목 아니고서야 평일이나 주말이나 여기(죽도시장)는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답했다.

죽도시장에서 40여 년간 문어 도매를 해온 상인 최 모 씨도 "요즘은 장사가 예전만 못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도 줄었다"며 "여름 휴가철엔 관광객이라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죽도 시장 입구에서 옷 가게를 운영 중인 C 씨 는 "장사가 안 돼도 이렇게 안 될 수가 있느냐"며 "그나마 평일에는 몇 팀씩 다녀가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전무하다 시피한지 오래라 평일만 가게를 운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은 폭염탓에 며칠 만에 장을 보러 나왔다는 가정주부 이 모 씨는 "평일에는 원래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장보기가 수월하다"면서 "평일 낮이 주말보다 한산해 장보기엔 좋다 "고 말했다. 이 씨는 "해산물 코너 쪽은 평일, 주말할 것 없이 호객 행위를 하는 탓에 평소에 지나다니기가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쪽도 (해산물코너)장사가 많이 안돼서 그렇지 않겠느냐"면서 "죽도시장이 활성화돼 예전 포항 경제의 중심지답게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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