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부실·왜곡 전시' 민주주의전당에 사람 모으는 데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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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임시 개관을 중단하고 전시관을 전면 개편하자는 시민사회 요구를 창원시가 외면하고 있다.
시는 사전 예약제 형태로 민주주의전당 전시 연계 행사 등 모두 7개 프로그램 운영을 홍보하며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민주주의전당 전시를 둘러본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용어를 교육하고서 태극기 그리기나 명함·액자 만들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주의전당을 운영·관리하는 창원시 문화시설사업소는 실무를 보는 처지에서 운영 중인 시설을 외부에 홍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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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무시하고 방문객 수 늘리기 급급
연말까지 부대행사 계획·참가자 모집
교육청에 공문 보내 방문 독려하기도
시 "홍보와 지적사항 수렴 병행할 것"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임시 개관을 중단하고 전시관을 전면 개편하자는 시민사회 요구를 창원시가 외면하고 있다. 창원시는 도리어 시민을 계속해서 시설로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시는 민주주의전당 누리집(changwon.go.kr/k-democracy) 월간일정란에 시민 참여형 행사 소식을 올려 신청자를 받고 있다. 시는 사전 예약제 형태로 민주주의전당 전시 연계 행사 등 모두 7개 프로그램 운영을 홍보하며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대표 행사는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대상 전시 연계 교육(민주주의 챌린지)이다. 전시 관람 후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을 다룬 탐구 활동지 문제를 풀이해 민주화운동 역사와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이는 올 연말까지 매주 수·목·금요일 오전에 계획돼 있다. 한 회차당 최대 참여자 수는 50명이다.
유아 대상 전시 연계(꼬마 탐험대, 전시실 탐험) 행사도 있다. 이 역시 전시를 먼저 관람하고 이뤄지는 활동이다. 민주주의전당 전시를 둘러본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용어를 교육하고서 태극기 그리기나 명함·액자 만들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마다 한 차례씩, 회차당 최대 40명으로 운영된다.
다만 시는 두 프로그램 모두 신청률·참여율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시는 이와 별개로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부대 행사도 열어 민주주의전당 방문객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달의 추천 도서를 선정해 진행하는 민주주의전당도서관 서평 프로그램(오늘의 문장, 내일의 나에게) △유아·어린이 대상 독서로 배우는 민주주의 교육 행사(책으로 배우는 작은 시민) △세계민주화운동·고누놀이·윷·젠가 등 보드게임으로 알아가는 놀이 중심 민주주의 탐구 프로그램(민주주의의 발견) △음악회 등이다.
이 같은 행사들은 올해 12월 31일까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짜여있다. 휴관 일인 월요일만 없다. 행사별 참여자 모집은 시가 정식 개관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24일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시는 누리집 행사 홍보와 더불어 보도자료를 내거나,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교육기관 관련자 민주주의전당 방문도 유도했다. 임시 개관에 맞춰 경남도교육청에 시설 운영 소식 등을 알린 데 이어, 최근에도 7월 부대 행사 일정을 담은 문서를 보내 시설 방문을 독려했다.
이러한 행정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운영을 우선 중단한 후 부실·왜곡 전시 내용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게 바람직한데, 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장 관람객 불러모으기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다.
김경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상임대표는 "그동안 제기됐던 많은 문제를 창원시가 받아들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공석이라고 해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권한대행 차원에서, 그리고 문화시설사업소 차원에서 어떤 밑그림을 그려 문제를 풀 것인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전당을 운영·관리하는 창원시 문화시설사업소는 실무를 보는 처지에서 운영 중인 시설을 외부에 홍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시설이 미흡하므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민주주의전당을 찾아야 부족한 점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여러 요구사항이 들어오는 만큼 홍보와 함께 지적 사항을 정리하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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