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잘 치고도 못 뽑았다…‘찬스 결정력’이 숙제

주홍철 기자 2025. 7.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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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전 돈 202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결산(하) - 타자 >
- OPS·득점·대타 타율 상위권…‘잇몸 타선’의 저력
- 득점권·연계 부족은 여전…완성도는 아직 미완
(사진 왼쪽부터)KIA타이거즈 오선우, 김호령, 고종욱, 김석환 선수.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수치만 보면 충분했다. 그러나 체감은 아쉬웠다.

2025시즌 전반기, KIA 타이거즈 타선은 ‘효율’과 ‘완성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잇달아 이탈했지만, 팀 타율 0.261(4위), OPS 0.745(3위), wRC+ 109.7(2위) 등 대부분의 핵심 지표는 리그 상위권에 자리했다.

대타 타율 역시 0.299로 리그 1위. 백업과 벤치 전력이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해냈다는 방증이다.

이 흐름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졌다.

3-5월 팀 타율은 0.251(5위), OPS는 0.721(4위), 경기당 득점은 4.62점(4위)으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자원의 이탈 속에서도 중심 타선은 제자리를 지켰고, 백업 자원들이 빠르게 공백을 메웠다.

다만, 경기 양상 속에선 명확한 한계도 드러났다.

전반기 총득점은 430점으로 리그 4위에 올랐지만, 득점권 타율은 0.257(8위)에 그쳤고, 찬스에서의 흐름 단절이 반복됐다.

홈런 80개(공동 2위) 등 장타 생산력은 있었으나, 몰아치는 ‘묶음 득점’보다 단발성 득점이 많은 구조였다.

공격 효율은 갖췄지만, 기회를 연결하는 힘은 아쉬웠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팀 공격의 중심을 지탱한 선수들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최형우는 타율(0.329) 리그 3위, 출루율(0.432)과 OPS(0.996) 1위, 득점권 타율(0.347)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클러치 상황에서 꾸준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 역시 전반기 홈런(20개)과 OPS(0.948) 부문 모두 리그 2위에 오르며, 중심 타선의 장타력을 책임졌다.

백업 자원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오선우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4월 중순 콜업 이후 줄곧 1군에서 활약하며 타율 0.307, OPS 0.840, 34타점을 기록, 전천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중심이 버텼고,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힘을 더했다.

6월 초 콜업된 고종욱은 1번 타순에서 활발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고, 김호령은 4월 말부터 하위 타선에 고정돼 공수에서 기여했다. 특히 7월엔 타율 0.406으로 팀 내 최고 타격감을 뽐냈다.

김석환, 김규성, 이창진 등도 각자의 위치에서 타선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잇몸 야구’의 실체를 완성해갔다.

이러한 집단 활약은 6월 본격적인 ‘타선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 KIA는 팀 OPS(0.776)와 장타율(0.423)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했고, 월간 홈런(25개) 부문 역시 1위에 올랐다.

하위 타선까지 타격 생산이 분산되며 응집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

흐름은 7월에도 유지됐다.

전반기 마지막 9경기에서 팀 타율 0.296, OPS 0.801로 리그 2위를 기록했고, 중심과 하위 타순이 함께 기회를 만들어가는 짜임새 있는 공격이 이어졌다.

이제 중요한 건 ‘수치’ 너머의 야구다.

OPS와 장타력은 상위권에 올랐지만, 찬스를 살리는 결정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는 힘, 후반기엔 그 ‘한 끗’이 갈림길이 될 수 있다.

김선빈과 나성범의 복귀가 임박했고, 김도영도 8월 중 합류가 예상된다.

전반기 자신감을 얻은 백업 자원과 돌아오는 주축들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KIA 타선은 보다 단단한 밸런스와 폭발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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