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지하수서 발암물질 기준치 466배 검출… 광산구 “TF 구성·전수검사 착수”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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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산업단지와 인접 지역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해 검출됐음에도, 광주시가 2년 넘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기준치의 466배, 284배 초과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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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기 의원 “관정 사용 중지·150억 정화예산 확보하라”
박병규 구청장 “감사 착수… 대응 마련하겠다” 공식 사과

15일 광주시의회 제334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수기 의원(광산구5)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상대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기준치의 466배, 284배 초과해 검출됐다. 두 물질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인근 주거지역인 수완지구 생활용수 관정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TCE·PCE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하수 흐름으로 볼 때 오염물질은 하남산단에서 수완지구와 풍영정천 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19년 수립한 ‘지하수 관리계획’을 통해 하남산단 일대 오염 가능성을 인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억 원을 투입해 지하수·토양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이후 별다른 행정조치는 없었다.
오염 사실은 용역보고서를 통해 확인됐지만, 광주시와 광산구는 2년 넘게 방치해왔다.
박 의원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시와 구는 관할권 문제만 따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즉시 수완지구 관정 사용을 중지하고, 오염확산 차단과 정화작업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필요한 정화 예산으로 150억 원을 추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하수는 생활밀집형 자원이기 때문에 법에서도 그 취지에 맞게 자치구(구청)에서 업무를 담당하도록 권한을 주고 있다”며 “다만, 지하수 오염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의 위급성을 다투는 문제인 만큼 광주시도 자치구와 함께 단기-장기적 구체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구청장은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용역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광산구가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시민들에게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하남산단 노동자와 인근 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용역조사에 따르면, 총 171개 지점 중 TCE는 48개소, PCE는 31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고, 수완지구 주거지 내 5곳 중 1곳도 수질기준을 넘겨 즉각 사용 중지됐다.
광산구는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완지구 관정 187곳 전체를 이달 안에 전수 검사하고, 환경부의 지중환경조사 평가 연구용역에 지역 상황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아울러 박 구청장은 “오염 검사 결과가 2년 넘게 묻힌 배경과 책임 소재를 감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시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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