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노선 개편 6개월···"시간 지나니 익숙해집니더"

김귀임 기자 2025. 7.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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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구 꽃바위차고지를 찾다

시민들 "처음엔 불편했지만
환승체계 익히며 변화 적응 중"
배차 간격 단축 목소리도

미세조정 일부 노선 부활 호평
동구 "주민의견 바탕 개선 노력"
15일 오전 5시께 울산 동구 주민들이 '첫차 버스'를 타고 있다.

"시간이 지나니까 익숙해지네요."

15일 오전 4시 50분 울산 동구 꽃바위차고지엔 버스 첫차를 타기 위한 시민들이 어둠을 뚫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곳 정류장은 동구 주요 노선 시내버스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이날 오전 5시께 첫 버스인 118번을 탄 사람들은 '건설 일을 하기 위해', '병원을 가기 위해', '중구청을 가기 위해' 등 저마다의 목적지를 정해 출발했다.

오전 5시 3분께 122번 버스를 탄 한 시민은 "원지(북구 송정동) 쪽 출근을 위해 이 버스를 탔다. 이 버스를 타면 진장, 북구청, 공항 루트를 쑥 올라간다"라며 "내가 가려는 목적지는 환승이 필요 없어 몇 달 전부터 적응이 돼가고 있다. 버스 운행 속도는 더 빠르거나 비슷하다. 배차 간격이 40분인데, 간격만 조금만 더 빨라졌으면 한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곧이어 오전 5시 9분께 142번을 탄 한 시민은 "현대자동차 출근을 위해선 매곡 방면을 타야돼 이 노선을 주로 탄다"라며 "벌써 (개편한 지) 몇 개월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했던 것도 있는데,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할 수도 없다. 환승 체계만 익으면 일상생활에 무리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동구 주요 버스를 둘러본 현장은 실제 인터뷰한 대상자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적응 중'인 상황이다. 작년 12월 21일 울산 시내버스 전면 개편 이후 반년이 흐르면서 개편 노선은 이제 시민들이 일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중이다.
15일 새벽 울산 동구 꽃바위차고지에서 대기중인 시내버스들이 출차를 기다리고 있다.

직접 오전 5시 13분 '첫 731번 버스'를 타고 태화강역으로 나가봤다. 동구 주민들에게 가장 반발이 컸던 폐선된 106번이 부활한 노선이다.

버스를 타자마자 함께 탄 시민에게 "불편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처음에는 불편했었죠. 당시는 환승을 안해봐서 어려웠던거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였다. 대송시장 정류장이 지나자마자 이 버스는 탄 사람들로 만석이 됐다.

오전 5시 38분 남목1동 정류장에서 환승을 위해 하차했다. 환승지점에서 만난 시민들 중엔 80대 어르신도 있었다. 이 어르신은 "나는 만으로 80이다. (지인이 환승이 되는) 카드를 만들어 줬는데 그냥 찍고 내리면 된다"라며 "지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가기 위해 134번이나 117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5시 48분께 134번을 타고 태화강역으로 향했다. 인터뷰하다 놓친 동일 목적지 노선 721번을 한번 떠나보낸 후다. 이 버스는 태화강역에 오전 6시 16분에 도착했다. 인터뷰하다 떠나보낸 시간을 어림잡아 제외하면 약 50분이 걸렸다.
15일 첫 번째로 출발한 731번 버스 내 시민들이 탑승해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그래도 106번(현 731번) 버스가 부활해서 다행', '환승이 불편해도 곧 익숙해지더라', '배차 간격은 더 줄일 필요가 있다(너무 길다)' 등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새로운 노선에 적응 중이지만 배차 간격을 줄여달라'는 희망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버스 노선 개편 이후 울산시의 추가 버스 노선 미세조정으로 일부 노선이 부활해 다행이다. 모두 주민들이 적극 불편함을 건의해 준 덕"이라며 "이제는 적응 기간이다. 현장을 자주 나가고, 주민들에게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버스 배차 간격, 교통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