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포럼] K-바캉스로 여는 내수 살리기

'K-바캉스' 캠페인은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작년 2·4분기부터 네 분기째 성장률이 0.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자영업자 폐업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폐업신고 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고, 그중에서도 소매·음식업 등 내수업종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지방경제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저출생에 인구유출까지 겹치며 이미 지역 상권은 붕괴 직전이다. 일부 지방의 상가 공실률은 25%에 달한다. 네 곳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셈이다. 비어 있는 점포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몰락을 상징한다. 내수부진은 민생경제에 직격탄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고 내수를 살리기 위한 승부수가 바로 'K-바캉스' 캠페인이다. 작년 한 해에만 해외로 나간 한국인 여행객 수가 2800만명이라고 한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달러, 약 13조8000억원에 달했다. 만약 이들의 발길이 국내로 향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휴가는 해외 대신 국내로'라는 'K-바캉스' 캠페인의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다.
'K-바캉스' 캠페인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희소식이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지역은 대부분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몰려 있었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매력과 고유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외국인들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는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은 물론 재방문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 숙박, 식사,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돈의 흐름이 실핏줄을 타고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교통을 비롯한 인프라 투자가 뒤따르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K-바캉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된다면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발전의 실질적 해법이 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국내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고, 지역화폐를 할인하며 국내 관광을 유도한다.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연수나 워크숍을 지방 관광지에서 하거나 연수원 등 시설을 직원들에게 개방한다면 지방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한경협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470여개 회원사에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K-바캉스'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여행이 갖는 매력은 분명하다. 일정이 짧아도, 여권이 없어도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은 물론 사랑하는 반려동물과도 함께할 수 있다. 의사소통에 대한 불편함 없이 입맛에 맞는 고유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는 느끼기 힘든 편안함은 국내 여행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다.
올여름 휴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두근두근 K-바캉스로 '꿀잼' 가득한 국내 여행을 즐겨보길 권한다. 전국 각 지역을 향한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그곳에서 여는 지갑이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내수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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