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반, 공기 반…‘국그릇 원샷’ 클로즈업으로 안 찍은 그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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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이 배포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에서 이 대통령의 얼굴을 찾기 어려워서 화제다.
15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은 국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고 있어 얼굴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정치 영역의 사진에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한가운데 크게 찍히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번 대통령실의 사진들은 정형화된 구도를 벗어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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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분위기, 대통령 시선 담은 파격 사진

최근 대통령실이 배포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에서 이 대통령의 얼굴을 찾기 어려워서 화제다.
이 대통령은 14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새내기 5급 공무원 교육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뒤 교육생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15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은 국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고 있어 얼굴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주위에 교육생들은 그런 이 대통령의 모습이 재밌다는 듯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날 메뉴는 갈비탕이었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의 국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바닥을 드러냈다. 이 사진에선 이 대통령의 얼굴이 아예 잘려져 있어 보이지 않고, 초점은 빈 그릇에 맞춰져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공직은)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상대로 특강을 한 것은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후 20년 만이었다.

이 대통령은 인재개발원을 방문한 뒤 2023년 ‘오송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찾았다. 이때 찍힌 대통령실 사진 중에서도 이 대통령이 ‘주인공’ 자리에 있지 않은 사진이 특히 눈에 띄었다. 상황을 설명하는 공무원이 가운데에 있고, 이 대통령은 옆에 서서 경청하는 모습이다.

정치 영역의 사진에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한가운데 크게 찍히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번 대통령실의 사진들은 정형화된 구도를 벗어나 주목된다.
앞서 6월12일 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 중에서도 초점이 이 대통령이 아니라 그의 시선 끝,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놓인 사진이 눈에 띄었다.

이 사진들은 대통령실 전속 사진사 위성환(40) 작가가 찍었다. 프랑스 미술대학 베르사유 보자르 출신으로 파리 등에서 탱고 사진을 찍어온 위 작가는 2024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후 대통령 동정 사진을 찍으며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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