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서울 무대 올리는 신춘수 “공연 앞두고 긴장된 설렘”

“2024년 4월25일 뉴욕 브로드웨이, 2025년 4월24일 런던 웨스트엔드에 이어 2025년 8월8일 서울에서 오리지널 <위대한 개츠비> 공연을 선보이면서 드는 감정은 긴장된 설렘입니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선보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서울 프로덕션 론칭 쇼케이스가 15일 서울 솔빛섬에서 열렸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날 “명작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면서 처음 한 고민은 세계 모든 관객에게 보편성을 확보하는 일이었다”며 “매 프로덕션마다 생각을 발전시키며 ‘덧칠’을 해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위대한 개츠비>는 호황기였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함을 담아낸 무대와 의상, 당시 유행했던 재즈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군무로 뉴욕과 런던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GS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서울 프로덕션은 새로운 배우와 극장에 맞춰 무대와 의상 역시 새롭게 제작해 15주 동안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의 문을 계속 두드려온 신 대표는 공연계의 ‘돈키호테’로도 불린다. 그는 뉴욕, 런던, 서울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동시 상연되는 것을 두고 “빠른 시간 안에 웨스트엔드까지 간다는 목표가 있었고, 서울에서도 오리지널 무대를 선보이길 강렬하게 원했었는데 이 순간까지 정말 강물처럼 흘러온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비가 어마어마하게 든 것도 사실이고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개츠비가 데이지 앞에 섰을 때 이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토니 어워즈에서 6관왕에 오르며 화제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에 앞서 <위대한 개츠비>도 토니상에서 의상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한국 창작뮤지컬로 시작됐다보니 큰 관심을 모았지만, 폐쇄적인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아시아인이 뮤지컬 제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 지점에서 ‘K-뮤지컬’은 누가 만들었냐, 지식재산권(IP)이 어디냐로 정의를 내려야할까. 신 대표는 “종합예술인 뮤지컬은 많은 사람의 공동 저작이기 때문에 단순히 한국 사람으로만 좁히면 너무 소극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어쩌면 해피엔딩>도 한국에서 출발했지만, 작가 외 크리에이브팀은 미국이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국 관객들은 굉장히 공부하고 비판도 많이 해서 공연을 앞두고 특히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 ‘제이 개츠비’ 역은 2022년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매트 도일이, ‘데이지 뷰캐넌’ 역은 뮤지컬 <알라딘> 북미 투어에서 ‘자스민’이었던 센젤 아마디가 맡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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