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Docs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9월11일부터 시작

박지혜 기자 2025. 7. 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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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거장 美學의 세계

영화33편 4K 디지털 복원 등
필모그래피 45편 모두 소개
국내 최대 규모…전국 순회

감독 생애·이력 집중 조명
DMZ 다큐영화제 첫 포문
▲ 프레더릭 와이즈먼. /사진제공=ZIPPORAH FILMS, Inc.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전국 시네마테크, 예술영화관과 함께 현대 다큐멘터리사의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전작 순회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국제영화제와 영화 기관이 협력한 전례 없는 기획으로, 미국 다이렉트 시네마의 선구자인 감독의 전체 필모그래피 45편을 모두 소개한다. 국내에서 기획된 회고전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로, 관찰 중심의 미학으로 자기 세계를 단련해 온 감독의 생애와 이력을 집중 조명한다.

DMZ Docs를 시작으로 서울아트시네마, 부산 영화의 전당, 광주독립영화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이 함께 참여한다.

프레더릭 와이즈먼은 인간의 삶 속에서 사회 제도와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걸작들을 지난 60여년간 꾸준히 제작해 왔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사회적, 윤리적, 인류학적 문제를 제시해 온 그의 대표작으로는 범죄적 정신이상자를 수용하는 주립 교도소 병원에 대한 논란의 데뷔작 '티티컷 풍자극'(1967), 기관과 도시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복지'(1978), '벨파스트, 마인'(1999), 비평적,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 '라 당스'(2009), '복싱 체육관'(2010), '뉴욕 라이브러리에서'(2017), '부부'(2022) 등이 있다.

이번 회고전은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영화를 관리하는 배급사 지포라 필름(Zipporah Films)이 오리지널 16mm 네거티브 필름으로 보존되고 있던 그의 영화를 지난해 복원, 공개하며 처음 기획됐다.
▲ 영화 '애스펀-콜로라도 애스펀에 관하여'(1991) 스틸컷. /사진제공=DMZ Docs
▲ 영화 '모델'(1981) 스틸컷. /사진제공=DMZ Docs

미국 의회도서관,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 듀아트 랩, 골드크레스트 포스트 프로덕션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와이즈먼의 영화 33편(1967~2006년 사이 작품들)이 장장 5년에 걸쳐 4K 디지털 포맷으로 복원됐고, 와이즈먼 감독의 꼼꼼한 검토, 승인을 받아 완료됐다.

복원된 작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 시네마테크, 필름 센터, 영화 도서관, 기관들을 순회 상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DMZ Docs와 관계 기관들의 협업으로 33편의 복원 영화들을 포함한 45편의 전작이 상영된다.

회고전이 열리는 기간도 역대급이다. 오는 9월 11일 개막하는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포문을 열고, 2026년 7월까지 전국의 시네마테크, 예술영화관을 순회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DMZ Docs 기간에 와이즈먼의 대표작 20편을 상영하고, 이후 서울아트시네마,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45편의 전작을 상영하는 전작전이 진행되며, 그 밖의 예술영화관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을 엄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영화 '고등학교'(1968) 스틸컷. /사진제공=DMZ Docs
▲ 영화 '발레'(1995) 스틸컷. /사진제공=DMZ Docs

이번 회고전을 기획한 장병원 DMZ Docs 수석 프로그래머는 "인간 사회의 본질, 개인과 제도의 관계,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와이즈먼의 질문을 완전하고 전폭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와이즈먼 전작 회고전은 금세기 가장 중요한 영화 작가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영화 미학에 거대하고 지속적인 영감이 돼 온 예술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회고전 기간에는 국내·외 학자, 연구자, 비평가, 영화감독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며, 회고전 정보를 수록한 카탈로그 출판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11~17일 고양특례시,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산업 프로그램인 DMZ Docs 인더스트리는 같은 달 12~16일까지 개최한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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