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보러 오세요" 울산 손님맞이 분주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5. 7.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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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찾은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경남 양산에서 온 한 방문객은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는 길에 들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다음날인 13일 반구대 암각화는 평소 주말보다 2~3배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고 한다.

울산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오는 19일부터 반구천 암각화를 시티투어 노선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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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유네스코 등재 소식에
주말 관광객 1천명 넘게 몰려
울산, 암각화 알리기에 총력
시티투어 연장해 접근성 높여
교육자료 만들어 학교에 배포
지난 13일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방문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암각화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찾은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뜨거운 폭염에 인근 암각화 박물관이 월요일을 맞아 휴관했지만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직전 주말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방문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디지털 망원경으로 바위에 새겨진 고래, 사슴, 호랑이 그림 등을 관찰했다. 경남 양산에서 온 한 방문객은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는 길에 들렀다"고 말했다.

길정옥 문화관광해설사는 "평소 월요일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유네스코 등재 소식을 듣고 재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반구천 암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반구천 암각화가 우리나라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이에 대한 재조명 열기가 뜨겁다. 이에 발맞춰 울산시는 둘레길 조성 등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학습 자료를 만들어 전국 학교에 배포하는 등 지역사회가 반구천 암각화를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각석' 등 단일 유산을 포함하는 반구천 일대 3㎞ 구간을 말한다. 고래사냥, 활쏘기, 추상 문양, 신라 시대 명문 등 한반도 선사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수천 년의 흔적을 단일 공간에 집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진작 올랐지만, 반구대 암각화 침수 대책이 지지부진한 여파로 15년 만에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다음날인 13일 반구대 암각화는 평소 주말보다 2~3배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고 한다. 정확한 방문객 수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장 문화관광해설사는 1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교육과 관광을 겸한 방문객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오는 19일부터 반구천 암각화를 시티투어 노선에 포함한다. 기존 토요일 '아름다운 달빛투어'에 '시간 투어'를 신설하고, 일요일 '패밀리 투어'를 '세계유산 관광 투어'로 전환한다.

반구천 암각화를 보존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5대 분야 22개 사업도 추진한다. 반구천 암각화 연구·전시·교육의 거점 역할을 하는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세계역사도시연맹 가입 추진, 세계유산 보존 전문가 양성, 워케이션 명소 육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반구천 암각화 둘레길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175억원을 투입해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둘레길은 천전리각석길(2.6㎞), 반구대암각화길과 동매산습지길(3.3㎞), 반구옛길(5.7㎞) 등 총 3개 코스(11.6㎞)로 조성된다.

반구천 암각화는 일선 학교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울산시교육청은 반구천 암각화를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습 자료로 8월 말까지 학교에 보급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적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울산이 가진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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