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시비로 퇴행한 국힘…“한덕수로 날린돈 160억”설도

한기호 2025. 7.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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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던 국민의힘의 혁신 논의가 사실상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지지)으로 도돌이표를 찍고 있다.

12·3 비상계엄 저지파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으로부터 '계엄해제가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자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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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친윤 설전…권영세 “계엄해제 감정적, 한덕수 옹립작전 안했다”
국회선 ‘계몽령’ 전한길 등 참여단체 발대식에 송언석 비대위 총출동
혁신위와도 엇박자…韓 “윤어게인·부정선거 음모론이 지도부 입장?”
한덕수用 대선자금 100억↑ 집행의혹 제기한 친한…權 “고발할 것”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던 국민의힘의 혁신 논의가 사실상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지지)으로 도돌이표를 찍고 있다.

12·3 비상계엄 저지파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으로부터 '계엄해제가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자 설전을 벌였다.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직후 한동훈 지도부가 축출된 뒤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돼 대선 경선 과정을 주도했다.

앞서 14일 권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를 '대선 방해' 주체로 꼽았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해제된 당일(지난해 12월4일) 아침 권 의원은 '즉각적인 계엄반대가 경솔했다.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지 않냐'고 제게 직접 항의했다"고 폭로했다.

또 "권 의원 작전이 성공해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 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면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가 곧바로 계엄해제에 나선 건 솔직히 감정적인 대응으로 본다"고 맞섰다.

윤 전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거부한 뒤 한 전 대표가 2차 탄핵소추에 찬성한 것에도 권 의원은 "계엄해제 때와 마찬가지로, 당과 나라를 위한 게 아닌 그저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또 "한덕수 옹립작전을 편게 아니다"며 보수진영과 의원 60명의 요구를 근거삼았다.

같은 날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친윤계 지도부는 윤상현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며 탄핵반대 시위에 앞장섰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윤 전 대통령 등을 "나몰라라 할 때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반성과 단절을 제안한 '윤희숙 혁신위'와도 엇박자를 낸 셈이다. 한 전 대표는 15일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대선후보 강제 교체 파문과 관련한 진흙탕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가 한덕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미리 주문하고, 선거차량들까지 계약했다가 한덕수가 후보가 되지 못한 바람에 160억을 날렸다"는 '여의도 소문'을 거론했다.그러면서 권영세 당시 비대위원장에 대한 대선자금 집행 당무감사를 주장했다. 권 의원은 "한 전 총리에게 100억 이상을 지원했단 악의적인 소문은 한참 전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며 "어쩔 수 없이 고발해야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지난 4월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표회의실에서 권영세(오른쪽)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제21대 대선 출마를 결심한 한동훈(왼쪽) 전 당대표가 비공개 면담에 앞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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