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산 토마토에 17% '핀셋' 관세...美 피자 값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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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산(産) 토마토에 대해 10%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동맹국 중 한 곳이지만, 미국 농민은 토마토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해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며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대해 17.09%의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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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사활…보복 조치 검토도
서로 다른 美관세 해법 고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산(産) 토마토에 대해 10%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각국 무역적자에 따라 책정한 상호관세와 별개로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통보한 것이다. 전 세계 무역 상대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美 식료품 시장 인플레이션 우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동맹국 중 한 곳이지만, 미국 농민은 토마토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해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며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대해 17.09%의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지난 2019년 연장에 합의했던 토마토 관세 유예 협정이 종료된 데 따른 조처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30년 전인 1990년대부터 멕시코가 생산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토마토를 수출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1996년 양국은 관세 유예 협정을 체결했고, 이후 약 30년간 네 차례에 걸쳐 연장에 합의했다. 이번에도 협정 연장에 대해 협상 중이었으나 미국 측이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토마토 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에 부과되는 30% 상호관세와 별개로 부과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토마토 관세는 "트럼프 정부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미 CNN방송은 평가했다. 관세 인상의 여파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미국 내 전체 토마토 소비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식료품점, 피자가게 등 토마토를 사용하는 모든 곳의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 티모시 리처드 애리조나 주립대 농업경영학과 교수는 "관세 부과로 인해 토마토의 소비자 판매 가격이 약 10% 상승하고 수요는 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멕시코산 토마토의 수입 및 판매는 약 83억 달러(약 11조4,4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며 협정 탈퇴 시 멕시코의 보복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불공정 조처" 맹비난
멕시코 정부는 즉각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비판했다. 멕시코 경제부와 농림부는 공동성명에서 "멕시코의 토마토 생산자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0일 동안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제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지만, 미국에 매우 유리한 조건조차 정치적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며 "관세는 불공정한 조처"라고 항변했다.
다만 강대강 대응보다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몇 달 전부터 이런 일들을 경험해 왔다"며 "미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실무 협상단과 멕시코의 미국 내 투자 인센티브를 비롯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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