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맞불’, 멕시코는 ‘대화’…엇갈린 대미 관세 전략

윤연정 기자 2025. 7. 15.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남미 지역의 주요 교역국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미국 관세 폭격에 상반된 전략을 꺼내 들었다.

50% 관세 폭탄을 맞은 브라질은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멕시코는 협상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같은날 제라우드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미국의 50% 관세 부과에 따른 업계 피해를 추산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기업 지도자들과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미 관세 대응 위한 ‘상호주의법’에 서명
14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플라날토 대통령궁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에 도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손짓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중남미 지역의 주요 교역국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미국 관세 폭격에 상반된 전략을 꺼내 들었다. 50% 관세 폭탄을 맞은 브라질은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멕시코는 협상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14일(현지시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4월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령의 ‘상호주의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자국 수출에 대한 외국의 불합리한 무역 제한에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조처는 다음달 1일 발효되는 미국의 50%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9일 미국의 관세 예고 서한에 즉각 강경한 태도를 보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대미 무역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하다”며 “미국 없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단호한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관세 부과 철회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공식 제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브라질은 강경한 ‘맞불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같은날 제라우드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미국의 50% 관세 부과에 따른 업계 피해를 추산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기업 지도자들과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일부터 진행하는 해당 회의에서는 농업 등 미국과 가장 밀접하게 교역하는 산업 분야, 브라질 내 진출한 미국 기업들 역시 초청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각)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마약류 펜타닐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 30% 관세 부과 예고 서한을 받은 멕시코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 믿으며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펜타닐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우리의 몫을 다 했고, 미국도 그들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안보 분야와 관련한 미국과의 대화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 맺을 어떤 안보 협정에도 미국 보안군의 멕시코 진입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멕시코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협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