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성장 가능성 높은 본업 렌트에 충실… 중고차 소매업 진출은 검토”

임주희 2025. 7.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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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 신차 구매 부담에 2~3년 전부터 수요 늘어나
라이브 스튜디오·세스코와 협업… 투명한 정보로 신뢰 얻어
특정차 쏠림… 오토옥션 활성화위해 외부 차량 매입도 고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가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열린 개관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정환 SK렌터카 대표


“앞으로 자동차는 소유보다 사용 수단 개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에 렌털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열린 개관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렌터카는 중고차 렌털을 활성화하고 있다. 중고차를 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은 7년으로, 그전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상품화를 진행, 중고차 렌털로 돌리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경기 불황에 신차를 사거나 렌털하는 것이 부담되는 고객을 중심으로 2~3년 전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고차를 최대 1년까지 충분히 타보고 인수를 결정할 수 있는 ‘타고바이’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중고차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K렌터카는 본업인 렌털업 활성화하는 동시에 차량 매각의 창구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SK렌터카의 연간 매출 1조5600억원 중 중고차 매매를 통한 수익은 5100억원으로 32.7%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타 업체의 경매장에 위탁 출품해 매각을 진행했다면, 이번 개관으로 직접 경매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는 “중고차 매각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토옥션은 회원사에 도매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엔 차량 하부 사진·영상 촬영으로 결함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설비, 차를 리프트에 올려 쇼호스트가 상세히 보여주며 설명하는 라이브 스튜디오, 세스코와 협업한 살균·탈취 케어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곳에 들어온 차량 중 소매 판매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중고 렌털로 돌리고 있다”며 “당장 중고차 소매 판매 사업을 출범하지 않았으나, 렌털업과 오토옥션이 활성화됐다고 판단되면 소매업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가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열린 오토옥션 미디어투어에서 차량 ‘하부 스캔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이 대표는 렌터카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 규모가 선진국보다 작다. 신뢰의 차이가 아직 커서 빠른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기아가 인증중고차를 론칭하고, 롯데와 같은 대기업도 진출함으로써 중고차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동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3년 내에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도 SK렌터카의 전체 운행대수의 10%를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다. 캐즘 종식 전까지 중고 전기차 렌털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오토옥션 활성화를 위해 외부 차량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 10만대까지 출품대수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신차 렌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렌터카는 특정 차종에 쏠리는 현상이 있다. 경매장 활성화를 위해 외부 차량을 매입해서 경매에 출품하는 물량도 10~20%가량을 차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8월 SK렌터카 대표로 취임했다. 이전엔 대우정보시스템 경영관리총괄(CFO), 써머스플랫폼 경영지원총괄(CTO), 오토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SK렌터카는 작년 8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SK네트웍스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의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그는 “사모펀드(PE)가 인수하는 회사의 공통점은 기존 경영진이나 기존 주주가 발견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보면 잠재력이 가장 큰 회사”라며 “지난 1년간 SK렌터카 구성원들의 성장에 대한 잠재된 본능을 깨울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취임 1년 소회를 전했다.

SK렌터카는 어피니티 인수 후 당초 연내 사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내·외부 의견으로 현재 사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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