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실망”…50일 내 휴전합의 안 하면 ‘관세폭탄’ 경고

이규화 2025. 7.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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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50일 내 종식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 관세를 물리고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관세를 배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에 동조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일부 영토의 양보를 우크라이나에 종용하는 등 푸틴에 우호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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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50일 내 종식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 관세를 물리고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관세를 배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로 다음날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했었다. 그러나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난 현재 휴전은커녕 러시아의 공세는 여전하다.

자신의 전쟁 종식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불어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대(對)러시아 강경 모드로 변한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지원 규모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 50일 이내에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는 매우 혹독한 관세를,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관세율이 10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기조는 푸틴과 러시아에 대한 그간의 우호적인 태도와 상반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에 동조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일부 영토의 양보를 우크라이나에 종용하는 등 푸틴에 우호적이었다. 이런 태도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조야에서도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경고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을 소모전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은 본국 무기고를 비우다시피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황을 유리하게 역전시키지 못하면서도 서방이 공급한 무기를 거의다 소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유럽이 구매하는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방안에서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은 배제했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의 이번 경고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전비 충당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 중국·인도 원유 및 가스(LNG) 수출이 줄거나 봉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와 가스, 우라늄 등 러시아산 자원을 수입하는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도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대놓고 수입할 수 없게 된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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