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를 한국의 나폴리로”…18년 만에 되살아난 송도해수욕장
황영우 기자 2025. 7. 15. 16:53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문을 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해안의 최고 해수욕장이던 송도해수욕장이다.
포항제철소와 도시 성장의 그림자 속에서 2007년 해수욕장이 폐장됐다가 이후 2013년부터 8년간 304억 원을 들여 백사장을 복원했다.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수욕장 앞 바닷속에 잠제(潛堤)를 설치하고 모래를 가져다 백사장을 만들었다.
복원의 실마리는 고(故) 황대봉 대아가족 명예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2003년 9월 8일, 경북일보에 실은 기고문에서 하와이 사례를 들어 백사장 유실을 막을 잠제 설치를 제안했다. 이후 정치권과 포항시,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20년 가까이 노력한 끝에 해수욕장을 재개장하게 됐다.
송도해수욕장의 부활은 시작일 뿐이다. 주변 상권은 여전히 노후화돼 있고,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곧 개통할 해오름대교와 동빈내항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해 송도해수욕장과 영열대해수욕장 일대를 한국의 나폴리로 만들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송도해수욕장 복원이 도시 전체의 재생으로 확산되게 해야 한다. 송도해수욕장은 과거의 추억이 아닌 미래의 가능성을 품은 아름다운 포항과 경북의 자산이다.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지역민이 가꿔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