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넘게 줄섰는데 돌아가라니"...남동 물빛놀이터, 예상외 인파에 운영 혼선
인천 남동구가 운영 중인 '남동 물빛놀이터'(논현동 소재)가 개장 직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혼선을 빚고 있다. 남동구는 이용객의 불만이 커지자 운영계획을 수정하는 등 서둘러 수습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임시 개장을 거쳐 정식 운영을 시작한 남동 물빛놀이터는 개장 4일 만에 누적 이용객 2천465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구가 예상한 하루 수용인원 800명(온라인 예매 500명, 현장 발권 300명)보다 실제 이용객이 많은 데다가, 온라인 예매가 조기 마감되면서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오랫동안 줄을 섰다는 주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전 9시 마감이라 8시 30분부터 서 있었다. 내 뒤에 줄 서 있던 사람들까지 바리케이트를 치길래 들어갈 수 있나 했지만, 11시가 다 돼서야 인원 수를 파악하더니 내 앞에서 입장이 마감됐다"며 "2시간 30분 동안 줄섰는데, 기다리는 사이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은 "현장 발권은 제한이 없어서 그런지, 혼자 줄 서 있다가 나중에 여러 명이 와서 표를 발권하는 사람도 많았다"면서 "개장 초기라서 줄 관리도 안됐고, 안내원의 대처가 너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남동 물빛놀이터는 총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월 착공한 인천시 최초의 대형 공공 야외 물놀이장이다.
유수풀(185m), 수영장, 유아 물놀이장 등을 포함해 총 1천400㎡ 규모로 조성돼 개장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왔다.
남동구는 혼선이 계속되자 오는 25일부터 입장 인원을 기존 800명에서 1천200명으로 확대하고, 현장 발권을 폐지해 전원 온라인 예약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당초 물놀이터 면적으로만 계산해 800명으로 제한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하면서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며 "각자 이용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1천200명까지는 운영상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운영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이 채용한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있지만,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 시 인력을 추가 투입하거나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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