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계산서 한 장이면 충분했나”…부산시의회, 가덕신공항 철수한 현대건설 비판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5. 7.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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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가 가덕신공항 사업에서 철수한 현대건설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현대건설이 약 1조700억 규모의 고리1호기 원전 해체 사업과 같이 고수익이 예상되는 분야와 지분 30%를 가진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에는 집중하고 있다"며 "이것은 합리적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우선순위 철학'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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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현대건설 책임론…서지연 시의원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시의회 전경 ⓒ시사저널DB

부산시의회가 가덕신공항 사업에서 철수한 현대건설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숙원 사업은 포기해 놓고, 고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사업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연 부산시의원은 15일 제33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현대건설을 향해 "참여할 때는 시민의 꿈을 함께 말하더니 빠질 때는 손익계산서 한 장이면 충분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현대건설의 행보를 '이익 우선주의'라고 칭하며 "기업의 시장 논리와 경영상 판단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공공을 앞세워 진입하고 수익이 낮다며 공공의 이익에 손해까지 끼치고 떠난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했다.

또 "현대건설이 약 1조700억 규모의 고리1호기 원전 해체 사업과 같이 고수익이 예상되는 분야와 지분 30%를 가진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에는 집중하고 있다"며 "이것은 합리적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우선순위 철학'의 문제"라고 했다. 

서 의원은 현대건설의 철수가 부산시의 신뢰도와 대외위상을 흔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지분에 따라 공동부담한 설계비 600억원의 보유 권리 포기는 지역업체에게 고스란히 부담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번 사안이 공공사업을 대하는 기업의 태도와 중앙정부의 대응 원칙이 시험대에 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를 향해서는 "지방정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과 자존을 되살려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책임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9년 개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조건인 공사기간 84개월보다 2년이 더 걸린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건설의 입장을 국토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완을 요구했는데, 현대건설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당시 지역사회에서도 "현대건설은 국책사업에 있어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당사자"라며 "책임을 물어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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