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줄 알았는데” …흔한 ‘이 바이러스’, 파킨슨병 유발할 수도?

박주현 2025. 7.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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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여겨졌던 흔한 바이러스가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페기바이러스(HPgV)가 파킨슨병 환자의 뇌 중 절반에서 발견된 반면 이 병을 앓지 않은 사람의 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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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폐기바이러스, 파킨슨병 환자 뇌에서만 발견돼
인간페기바이러스(HPgV)가 파킨슨병 환자의 부검 뇌 절반에서 발견된 반면 건강한 사람의 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때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여겨졌던 흔한 바이러스가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페기바이러스(HPgV)가 파킨슨병 환자의 뇌 중 절반에서 발견된 반면 이 병을 앓지 않은 사람의 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HPgV는 그동안 명확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대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10명과 이 질환을 앓지 않은 사람 14명의 시신에서 뇌를 부검했다. 부검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10명 중 5명의 뇌에서 HPgV가 발견됐다. 하지만 대조군 14명 중에는 뇌에서 HPgV가 검출된 사례가 없었다. 또 파킨슨병 환자는 척수액에서도 HPgV가 검출됐지만 대조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HPg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서 뇌 손상이 더 많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한편 파킨슨병 연구에 활용 가능한 생체 시료 라이브러리인 '파킨슨병 진행 표지자 이니셔티브(Parkinson's Progression Markers Initiative)'에 참여한 1,000명 이상의 혈액 샘플을 검사했다. HPgV가 혈액 매개 바이러스라는 점에 착안한 검사였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 중 1%의 혈액 샘플에서 HPgV가 발견됐다.

연구 저자인 이고르 코랄닉 박사는 "HPgV 감염은 흔하고 증상이 없으며, 이전에는 뇌를 감염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다"며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이렇게 높은 빈도로 발견되는 반면 대조군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코랄닉 박사는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무해하다고 여겨졌던 바이러스가 파킨슨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특정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파킨슨병 발병 방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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