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소고기·쌀’ 내주나…농민·소비자는 반발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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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당국이 대미 관세 협상 논의에서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카드로 쓸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농축산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 수입 확대를 요구한 품목으로 미국산 소고기와 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업인단체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구입 확대, 감자 등 유전자변형작물(LMO) 수입 허용, 사과 등 과일 검역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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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전국 농축산인 분노…더 희생할 여유 없어”

통상 당국이 대미 관세 협상 논의에서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카드로 쓸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농축산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 수입 확대를 요구한 품목으로 미국산 소고기와 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업인단체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협상에서 에너지·농산물 등 자국 상품 구매 확대, 각종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구입 확대, 감자 등 유전자변형작물(LMO) 수입 허용, 사과 등 과일 검역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미 협상 타결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전향적 검토 가능성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나 어느 나라와 통상 협상하든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이 없었고, 그러면서 우리 산업 경쟁력은 또 강화됐다”면서 “농산물 부분도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부분은 지키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협상의 전체 큰 틀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산물 중에 소고기와 쌀 등이 특히 민감한 품목으로 꼽힌다. 30개월령 이상 소에서 광우병(BSE)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위험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한국은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겠다고 했을 때 광우병 위험 소고기에 반대한다는 촛불시위가 번지기도 했다. 30개월령 이상 소 수입을 허용하면 소비자의 거부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쌀도 민감 품목이다. 한국은 쌀에 513%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40만8700t(톤)을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정해 5% 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이 밖에 LMO 수입 규제 완화도 미국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월 농촌진흥청은 미국 심플롯사의 LMO 감자에 대해 7년 만에 ‘적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LMO 감자의 수입 절차는 마지막 관문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검사만 남겨 두게 됐다.
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올해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를 통해 미국 11개 주에서 생산한 감자, 미니 당근, 딸기, 냉동 라즈베리·블랙베리 수입을 요구 사항으로 반영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사과는 미국 등 10여 개국과 검역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검역 협상이 마무리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통상 당국이 사실상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농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한우 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농축산업의 고통과 희생을 당연한 전제로 여기고 있다”며 “전국의 농축산인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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