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장 무소속 출마" 쿠오모 글인데… 반응은 맘다니 댓글서 폭발적

박소영 2025. 7.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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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대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33) 미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자리를 뺏긴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무소속 본선 출마를 선언했다.

쿠오모의 출마 선언 영상 게시물에 달린 맘다니의 댓글이 본문보다 훨씬 많은 '좋아요'와 '리트윗'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 달린 맘다니의 댓글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쿠오모의 전략은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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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이기겠다" 출마 선언 영상 X에 게시
민주당 후보 맘다니, 본인 후원 링크 댓글 달자
'좋아요' '리트윗' 수는 맘다니가 훨씬 더 많아
14일 앤드루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가 엑스(X)에 무소속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한 영상을 올린 가운데,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자신의 선거운동 후원링크를 댓글로 달았다. 쿠오모 X 계정 캡처

미국의 30대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33) 미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자리를 뺏긴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무소속 본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쿠오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서조차 ‘맘다니 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쿠오모의 출마 선언 영상 게시물에 달린 맘다니의 댓글이 본문보다 훨씬 많은 ‘좋아요’와 ‘리트윗’을 받은 것이다.

쿠오모는 이날 엑스(X)에 ‘이기기 위해 뛰어들겠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뉴욕시장 도전 포부를 담은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나는 끝까지 남아 이기려 한다”며 “뉴욕시를 구하기 위한 나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약 3,400회의 ‘리트윗’과 약 3,8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도 약 6,000개가 달렸고, 영상은 965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쿠오모 입장에선 성공적인 출마 선언이라고 자평할 만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 달린 맘다니의 댓글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쿠오모의 전략은 빛이 바랬다. 맘다니는 아무런 글 없이, 자신의 선거 캠프를 후원할 수 있는 링크 하나만 올렸다. 이를 클릭하면 최소 25달러부터 맘다니에게 기부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열린다. 경쟁자의 출마 선언을 본인 홍보 경로로 역이용한 셈이다. 맘다니의 댓글은 약 8,300개의 ‘리트윗’, 12만 개의 ‘좋아요’를 각각 받았다. 쿠오모의 원게시물보다 두 배 이상 더 X에 공유되고, 30배가 넘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민주) 뉴욕주 의원이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경선 승리 후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맘다니는 인도계 무슬림 정치 신인으로, 올해 2월만 해도 지지도 1%에 불과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버스 요금 무료화, 무상보육, 아파트 임대료 동결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운 게 통했다. 뉴욕의 고물가에 고통받는 젊은 층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지난 1일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그는 득표율 56%를 기록해 쿠오모(44%)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쿠오모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지사 3선 고지에 올랐던 인물이다. 2020년 11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전국구 정치인'이다. 그러나 2021년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관련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겐 보복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주지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이번 뉴욕시장 선거를 명예회복 및 정계복귀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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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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