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0년, 의정부 미래 30년] "의정부의 정체된 도시 심장 ‘흥선권역’을 재편하겠다"

김창학·박홍기 2025. 7.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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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5일 민선 3주년 출범 기자회견에서 '다시, 흥선에서 시작된다'라는 구도심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홍기기자

민선 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전통적 구도심인 흥선권역을 교통, 생활, 경제, 생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며 '흥선 Re-Start 프로젝트' 구상을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절된 공간을 잇고 시민 일상의 질을 높이며 산업 기반을 강화해 의정부를 미래형 도시로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근 시장이 15일 시청 회룡홀(중회의실)에서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구도심 재편을 통한 대규모 도시혁신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흥선 Re-Start 프로젝트는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고 중심 기능을 복원하는 'Rebuild 도시공간 재편과 혁신' ▶보행·교통·공공시설 등 생활 기반을 정비하는 'Revive 생활 인프라 강화' ▶첨단산업과 상권이 공존하는 경제 생태계로 전환하는 'Reform 지역경제 구조 전환' 등 3대 전략으로 추진한다.
의정부 흥선권역. 사진=의정부시청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의정부 구도심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6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게 될 흥선권역은 수도권 북부 최대의 교통 허브이자, 21만8천 명의 생활인구와 높은 청년 유동 인구를 바탕으로 의정부 도심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의정부 전체 세수의 44%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 기여도도 크다.
의정부제일시장. 사진=의정부시청

하지만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동서 단절, 노후 건축물 비중(흥선권역의 39%), 고령 인구(20%)와 1인 가구(42%) 증가 등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로 도심의 활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도시 구조와 인구 분포 간 불균형은 교통 혼잡, 주차난, 보행 불편 등 시민 생활 전반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생활인구 감소와 청년층 이탈로 상권 경쟁력과 정주 여건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 이후에는 창동 등 인근 지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부동산 가치 하락과 지역 간 격차 확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가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도심 기능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재구성하는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다.
의정부역전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 도시의 흐름을 다시 잇는 도시공간 재편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단연 '의정부역세권' 개발이다. 시는 철도와 공원으로 단절된 도심의 동서축을 복원하고, GTX-C 등 철도망과 연계된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교통·상업·문화 기능이 집약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GTX-C 개통 시 삼성역까지 약 21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서울 창동 등 인접 지역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의정부는 역세권 자생력 회복과 상권 확대를 통해 중심 기능을 강화해 '빨대효과'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민레포츠타운 조감도. 사진=의정부시청
아울러,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체계적으로 유도하고, ▶평균 1년 이상 사업 기간 단축 ▶용적률 완화 ▶종상향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기존 공공시설은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엘리트 체육 중심으로 운영되던 종합운동장은 '시민레포츠타운'으로 조성돼 생활체육 중심지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저탄소 수변 공원화 사업. 사진=의정부시청
◇ 생활 기반 정비로 일상 속 연결성과 편의 높인다
보행과 교통, 공공시설 등 일상과 밀접한 생활 인프라 개선도 추진된다. 시는 가능동 C.Street, 도시비우기 프로젝트,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확대하고, 머무를 수 있는 도시 공간을 확충한다.
의정부문화역 이음. 사진=의정부시청
문화거점인 '의정부문화역 이음', '기억저장소' 등은 도심 전역과 연계해 시민 일상 속 문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CRC 통과도로. 사진=의정부시청
경민광장교차로 외 8곳 표시도. 사진=의정부시청

교통 측면에서는 캠프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에 이어 CRC 도시계획도를 개설해 단절된 도로망을 연결하고, 경민광장교차로 등 8곳의 주요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혼잡을 줄인다. 서울 연계 버스 노선도 확대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자원 개방도 확대된다. 교회, 학교, 주민센터 등의 주차장 및 시설을 시민들에게 공유해 여가·돌봄·커뮤니티 기능이 일상 공간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앞서 시는 일상 속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아동돌봄통합센터(전 의정부1동 주민센터) ▶맨발 황톳길 ▶경민대학로 도시재생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 소비 중심에서 첨단산업 생태계로
시는 단순한 소비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이 선순환하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 중이다. 중심축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된 CRC 부지다. 약 84만㎡ 규모의 이 부지는 AI·미디어·디자인 기반의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개발되며, 기업 맞춤형 부지 공급과 맞춤형 인센티브 등을 통해 유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의정부시 행복로 일대. 사진=의정부시청
전통시장 및 구도심 상권도 중장기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정비된다. 의정부 제일시장, 행복로, 의정부역 지하상가 등은 상권 간 연계성을 높인다. 특히 행복로에는 보행친화거리를 조성, 유동 인구 흐름을 유도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가운데)이 의정부교육지원청, 경기북과학고와 과학기술인재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지역 교육과 산업의 연계도 강화한다. 경기북과학고 '우수인재 전형' 신설, 의정부공고의 '한국모빌리티고' 전환, '스포츠비즈니스고' 설립 추진 등을 통해 지역 내 인재 양성과 산업기반을 동시에 구축한다.

김동근 시장은 "GTX-C 착공 등 도시 외부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의정부 도심의 중심 기능을 바로 세울 골든타임"이라며 "공간, 생활,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통해 의정부가 수도권 북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학·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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