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숲길·강물 따라…예천에서 만나는 조용하고 깊은 여름
“쉼과 자연이 어우러진 계절의 기억”…예천군, 여름 피서지로 주목받아


예천의 여름은 밤하늘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둠이 깔리고, 별빛이 하나둘 고요한 시골 하늘 위로 피어오르면 예천천문우주센터가 또 하나의 우주가 된다. 20인치 반사망원경을 통해 마주하는 성운과 은하는, 단순한 과학 체험이 아닌 가슴 깊이 파고드는 사색의 순간을 선사한다. 도심에서는 잊고 지낸 감각이 되살아나는 한여름 밤의 특별한 휴식이다.
새벽녘, 발길을 옮기면 고즈넉한 용문 금당실마을이 기다린다. 초간 권문해의 종택과 고택들이 돌담길 따라 이어지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여 그루 노송이 만든 송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마저 잠시 멈춘 듯하다. 고택의 정취와 숲내음 속에서 마음이 차분히 정화된다.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은 곤충이라는 색다른 테마로 이어진다. 예천곤충생태원은 곤충을 단순한 관람이나 체험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확장시킨 공간이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꿀벌과의 직접적인 만남 속에서 아이들은 생명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끼고, 곤충 인플루언서들과의 체험은 또 하나의 여름 추억이 된다.
보다 역동적인 휴식을 원한다면,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 캠핑장이 제격이다. 간이 수영장과 체험 놀이터, 숲속 산책로까지 갖춘 복합 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책 한 권의 여유를 선물한다.

예천의 여름은 '멈춰 선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 내성천을 내려다보는 정자 선몽대는 퇴계 이황의 종손 우암 이열도가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정자의 툇마루에 앉아 황금빛 백사장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먼지마저 씻겨나간다.


이 길은 자연스럽게 삼강문화단지로 이어진다. 생태숲길 끝에는 삼강주막이 여행자를 맞는다. 음악분수와 카약 체험, 강문화 전시관까지 조용하고 품격 있는 여름의 감동이 이곳에 준비되어 있다. 예천의 여름은 자연과 나, 그 둘만 존재하는 깊은 고요 속에서 재충전을 경험하게 한다.

예천의 여름은 물놀이로 절정을 맞는다.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중순까지 한천체육공원과 예천패밀리파크에 마련된 물놀이장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천 물놀이장은 예천교 인근 도심 속 쉼터로, 7월 19일부터 8월 1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립식 수영장과 에어바운스, 조합놀이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공간이며, 보호자를 위한 파라솔과 그늘막도 넉넉하게 갖춰졌다.

무엇보다도 안전관리에 중점을 뒀다. 안전요원과 간호 인력이 상시 배치되며, 아쿠아슈즈 착용 의무화와 철저한 위생 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은 별빛과 숲길, 강물과 고택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며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깊은 힐링을 원한다면 예천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여름, 자연과 전통, 체험이 살아 숨 쉬는 예천에서 특별한 계절의 기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