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락희 소방위가 북부119종합상황실에서 '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119종합상황실 소속 박락희(41) 소방위가 15일 '트라우마 세이버'를 수상했다. 트라우마 세이버는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가 인정된 소방대원에게 경기도지사가 수여하는 인증서다. 구급·구조대원(총 29건, 116명)이 아닌 상황실 직원이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 소방위는 2023년 12월 중순 경기 파주시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추락하며 무게 300㎏의 철판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는 중증외상이라고 판단해 '헬기 이송 기반 응급의료체계(Heli-EMS)'를 가동했다. Heli-EMS는 닥터 헬기가 없는 경기 북부 중증외상 환자 이송을 위해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2023년 1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범사업이다. 남양주시에 대기하는 소방헬기를 출동시켜 의정부성모병원(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인계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이다. 박 소방위는 의료진 등과 실시간 통화하며 상황을 알렸고, 환자는 사고 직후 59분 만에 의정부성모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
박 소방위는 "9년간 구급대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당시 사고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헬기와 의료진 출동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생명을 지키는 소방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