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 꺼내든 캄보디아·'훈센 수배' 검토하는 태국… 일촉즉발 긴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군사·외교적 갈등이 일촉즉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캄보디아는 태국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이유로 20년 만에 징병제 시행을 공식화했고, 태국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에 대한 국제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캄퐁치낭주(州) 왕립 헌병 훈련센터 행사에서 "2026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태국과 긴장이 높아지면서 오랫동안 사문화됐던 의무 복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 "훈센이 해로운 의도로 내정 간섭" 결론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군사·외교적 갈등이 일촉즉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캄보디아는 태국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이유로 20년 만에 징병제 시행을 공식화했고, 태국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에 대한 국제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국경을 둘러싼 무력 분쟁에 이어 외교 갈등까지 겹치면서 양측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캄퐁치낭주(州) 왕립 헌병 훈련센터 행사에서 “2026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태국과 긴장이 높아지면서 오랫동안 사문화됐던 의무 복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의회는 2006년, 18~30세 사이 모든 캄보디아인이 18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그간 시행되지 않았다. 자원 입대만으로도 병력 운용이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돌연 징병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최근 태국과 무력 충돌이 잇따르면서 병력 증강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국은 프랑스 식민 통치 시기 설정된 800㎞ 국경선을 두고 수차례 충돌, 2008년 이후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만 28명이 달한다. 지난 5월 말에도 국경 지역 영유권을 둘러싸고 총격전이 발생해 캄보디아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커지는 상황에서 캄보디아 ‘실세’로 꼽히는 훈센 전 총리가 기름을 부었다. 그가 자신과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의 17분간 통화 녹음 파일을 자국 정치인들에게 전달했는데, 곧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된 것이다.

당시 패통탄 총리는 훈센 전 총리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자국군 사령관을 ‘반대편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달랬다. 문제는 이 발언이 패통탄 총리를 향한 불신으로 번지며 태국에서는 총리 사퇴 시위가 잇따르는 등 정치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통화 유출 사건은 단순한 외교 결례를 넘어 사법 문제로 비화했다. 태국 정부는 훈센 전 총리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고의로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사이버범죄수사국은 14일 '훈센 전 총리가 해로운 의도로 태국 내정에 간섭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시리왓 디포르 수사국장은 “검찰이 영장 발부 정당성을 인정하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훈센 전 총리의) 체포를 위한 적색 수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타이PBS는 전했다. 적색 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 수배로, 인터폴 수배 6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실제 체포 가능성은 낮지만, 캄보디아 정부에 보내는 정치적 경고로 해석된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이 대통령, '복귀 선언' 의대생에 "사회적 책임 좀 더 생각해 달라" | 한국일보
- 배우 강서하, 암 투병 끝 사망… 향년 31세 | 한국일보
- "가둔 후 1000회 성매매 강요"... 36년 차 형사도 놀란 가해자들 정체 | 한국일보
- 고3 수험생 얼굴에 니킥… 주차장에서 '6명 무차별 폭행' 중년男 | 한국일보
- 부패해서야 발견된 '대전 모자'…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은 복지망 | 한국일보
- [속보] 특검, 베트남 출국한 '김건희 일가 집사' 체포영장 청구 | 한국일보
- 신지, 예비 신랑 문원에 '남편' 공개 언급... "매일 황제 밥상 차려줘" | 한국일보
- 남아 엄마들이 한번씩 하는 고민... '포경수술,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 한국일보
- 오만한 여당, 무기력한 야당이 빚어낸 '맹탕' 청문회 | 한국일보
- 李대통령, 관저 반려견 '바비' 공개..."아내한테만 가서 서운"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