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게이트’에 떨고 있는 대기업들

송응철 기자 2025. 7. 15.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 사건에 사명이 거론된 대기업들이 떨고 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스타트업에 거액의 부당 투자를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특검은 IMS모빌리티 투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김범수 창업자와 조현상 부회장, 윤창호 전 사장, 김익래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청와대 네트워크'를 감안한 보험성 투자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본잠식’ 김건희 집사 회사에 카카오·효성 등 184억원 투자
기업들 투자에 김건희 여사 ‘입김’ 여부가 핵심 쟁점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김건희 여사(왼쪽)의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특별검사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등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오른쪽은 민중기 특별검사. ⓒ시사저널 양선영 디자이너·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 사건에 사명이 거론된 대기업들이 떨고 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스타트업에 거액의 부당 투자를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사건에 연루된 기업들은 경영상의 판단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공교롭게도 저마다 정부에 줄을 댈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최근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등 4명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중심에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있다. IMS모빌리티는 설립 초기부터 재무 상태가 취약했다. 외부 투자자에게 제시된 사업계획서와 실제 경영 상태의 괴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IMS모빌리티는 2023~24년 카카오모빌리티와 복수의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한국증권금융 50억원, 더클래스효성(10억원)·효성토요타(10억원)·더프리미엄효성(5억원)·신성자동차(10억원) 등 HS효성 계열사 35억원, 카카오 계열 카카오모빌리티 30억원, 다우키움 계열 키움증권 10억원 등이었다.

이번 수사에 연루된 기업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는 경영상 판단이었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이다. 김 여사 역시 김씨와는 개인적 친분 관계일뿐 투자 유치에는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특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김 여사와 김씨 간 네트워크를 고려한 '로비용' 내지는 '보험용'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환된 기업인이 소속된 기업들은 저마다 정부에 줄을 댈 유인이 있었다. 우선 한국증권금융은 정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공기업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HS효성의 투자는 조현상 부회장의 비리가 사회적 논란이 된 2023년 6월 무렵 이뤄졌다. 당시 언론을 통해 조현상 부회장이 차명으로 벤츠 수입사인 더클래스효성과 폭스바겐 수입사 마이스터스모터스를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과정에서 효성캐피탈 자금을 사적으로 전용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키움증권 역시 '오너리스크'에 직면한 시점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SG증권발 주가 폭락'과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위기를 맞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익래 전 회장이 '라덕연 사태' 발생 직전 주가 폭락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터 주식을 대량 매도해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에 제동이 걸린 시기 IMS모빌리티에 투자금을 건넸다. 당시 금감원은 상장을 앞둔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포착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검은 IMS모빌리티 투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김범수 창업자와 조현상 부회장, 윤창호 전 사장, 김익래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청와대 네트워크'를 감안한 보험성 투자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과 피의자 신분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