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극장 관객 급감…대구 95만 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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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불황에 빠진 대구지역 극장가가 좀처럼 회복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총 4천249만여 명이다.
넷플릭스 등 OTT 이용률 증가도 극장 관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극장업계는 음악 공연, 스포츠 생중계, 팬미팅 중계 등 새로운 장르를 스크린에 올리는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관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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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탈바꿈, 국내 점유율 2·3위 합병 추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티켓 가격 부담 커져

심각한 불황에 빠진 대구지역 극장가가 좀처럼 회복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극장업계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색 이벤트 도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업계 2·3위 기업이 합병을 추진하는 등 피말리는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OTT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티켓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극장가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총 4천249만여 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6천292만 명) 대비 32.5% 감소한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가장 심했던 2020~2021년 상반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극장 관객 수는 190만2천712명으로 전년 동기(285만3천30명) 대비 33.3%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가장 심했던 2020~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수의 관객이 입장한 것이다.
극장가에선 관객 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1천만 영화'의 부재를 꼽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범죄도시4'와 '파묘'가 각각 1천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1~3위 영화는 '야당'(337만 명)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6만 명), '미키17'(301만 명)으로 300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넷플릭스 등 OTT 이용률 증가도 극장 관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OTT 이용률은 79.2%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OTT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극장업계는 음악 공연, 스포츠 생중계, 팬미팅 중계 등 새로운 장르를 스크린에 올리는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관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관 시장 점유율 2·3위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양 사는 내년 2월까지 합작법인을 세워 대주주인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8천~1만 원이던 티켓 가격이 현재 1만5천 원까지 치솟아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대구 북구에 사는 김대현(30)씨는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왔는데 티켓값으로만 4만5천 원을 결제했다. 여기에 간식거리까지 구매하면 가족끼리 영화 한 편 보는데 6만 원 가량 든다"며 "차라리 그 돈으로 몇 개월간 가족들과 편안하게 집에서 OTT를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침체된 극장가를 살리고 소비자들의 영화 티켓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25일 영화 한 편에 6천 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 450만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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