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방울토마토 이모작했더니 소득 3배…‘특화형 공동영농’ 대박 났다

김규현 기자 2025. 7. 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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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이모작하는 '공동영농'을 추진한 경북 봉화군 농가들이 단일작물을 재배할 경우에 견줘 3배 높은 소득을 올려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15일 "봉화군 재산면 재산지구(21㏊) 26개 농가는 시설재배로 수박을 수확한 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이모작으로 기존 소득 1억5000만원보다 3배 높은 4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화형 공동영농'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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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재산지구 ‘특화형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들. 경북도 제공

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이모작하는 ‘공동영농’을 추진한 경북 봉화군 농가들이 단일작물을 재배할 경우에 견줘 3배 높은 소득을 올려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15일 “봉화군 재산면 재산지구(21㏊) 26개 농가는 시설재배로 수박을 수확한 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이모작으로 기존 소득 1억5000만원보다 3배 높은 4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화형 공동영농’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 사업 가운데 하나인 ‘특화형 공동영농’은 농가들이 법인을 꾸려 종자, 비료 등 각종 농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해 경영비를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첨단 재배 기술을 공유해 생산성을 높인다. 법인 공동으로 상품을 출하하니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이모작 재배로 추가 소득도 얻을 수 있다.

수박 주산지로 꼽히는 봉화군 재산면은 최근 기존 노지 재배방식을 시설 하우스로 바꾸는 모양새다. 경북도는 농업대전환 사업으로 시설 재배에 필요한 설비 등 도입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농업대전환 사업으로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지도 주목된다. 이곳 농가 가운데 5개 농가는 청년 농업인이다. 청년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포복 재배 방식(수박 줄기를 땅 위로 길게 뻗게 해 키우는 전통적인 재배 방식)에서 덩굴을 지지대와 유인줄을 활용해 수직으로 키우는 수직 재배 방식으로 바꾸는 등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수직 재배는 포복 재배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도 편한 장점이 있다.

봉화 재산지구 수박 수직 재배 모습. 경북도 제공

농부 황창호(64)씨는 “(농업대전환 소식에) 서른도 안 된 아들이 가업을 잇는다고 들어와 함께 농사짓고 있다. 올해 우리 동네에는 3년 만에 아기가 2명이나 태어났다. 우리 아들도 여기에서 잘 정착해서 손주를 보았으면 좋겠다. 농업대전환 덕분에 소득도 오르고, 마을이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김윤하(61) 재산토마토작목회 농업회사법인 대표도 “각자 생산할 때는 출하량이 적어 유통업체로 상품을 직접 가지고 가야 했지만, 법인에서 공동으로 구매·생산·출하하면서 규모화시키니 이제는 업체에서 가지러 온다”며 “이모작으로 농가 소득도 많이 오르니 참여 농가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제 농업은 고되고, 힘들고, 돈도 안 된다는 말은 옛말이다. 규모화·기계화·첨단화를 통한 농업대전환으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농업의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23년부터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특화형 공동영농 등 농업대전환을 추진해왔다.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은 고령·은퇴 농가가 땅을 내놓고, 법인은 규모화된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지어 참여 농가에 배당으로 소득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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