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캠프 콜번’ 민간참여자 공모 ‘0’··· 하남도공은 3차 공모 방침
자체개발사업 전환 의견도 제기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도시개발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문턱을 낮춰 재공모에 나섰던 ‘(가칭)캠프 콜번 복합자족단지 도시개발사업’(4월24일자 8면 보도, 이하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이 또다시 참여를 신청한 기업이 없어 무산됐다. 이에 하남도시공사는 3차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까지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와 사업참여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23일 재공모 설명회에서 50여개 기업 100여명 넘게 참석하고 15개 기업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1차 공모 때처럼 실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되풀이된 셈이다.
하남도시공사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추가 공모 시 파트너를 찾아 민간참여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달 중으로 3차 공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차 공모에서 민간참여자가 나올지가 불확실하고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이재명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칫 수개월의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을 민간합동개발 방식에서 하남도시공사의 자체개발사업으로 전환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하남도시공사는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검토결과, 재무성(PI)이 1.028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천710억원의 사업비용을 투입해 2천937억원의 분양수입을 얻어 227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을 하남도시공사의 자체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편이다. 우선 하남시의회에 자체개발사업계획(안)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23년 9월 민주당 시의원들은 상임위원회까지 통과한 자체개발방식의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사업계획(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바 있다. 캠프 콜번 부지에 미국 카네기멜런대와 포항공대의 대학원과정을 유치하겠다는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종윤 전 의원의 공약과 상충된 것이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남도시공사의 자체개발사업 전환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남시 하산곡동 209-9 일원 반환 미군기지인 옛 캠프 콜번 부지 24만9천386㎡에 산업·업무융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하남/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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