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 점심은 제 카드로 드시죠”…공무원들 ‘간부 모시는 날’, 9명 중 1명이 경험

김주리 2025. 7.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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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9명 중 1명은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국장, 과장 등 간부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으로, 공직사회의 대표적인 악습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해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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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공무원 9명 중 1명은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국장, 과장 등 간부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으로, 공직사회의 대표적인 악습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작년 4월 기준 최근 1개월 내 이런 관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11.1%로, 지난 조사인 작년 11월의 18.1%보다 7%포인트(p) 감소했다.

중앙부처는 10.1%에서 7.7%로 2.4%p, 지방자치단체는 23.9%에서 12.2%로 11.7%p 각각 줄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중앙부처 공무원 2만8809명, 지자체 8만4595명 등 공직자 11만3404명이 내부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중 32.8%는 지난 조사 후 ‘간부 모시는 날’이 줄어들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42.9%)을 꼽았다.

모셨던 간부의 직위는 부서장(과장급)이 75.9%로 가장 높았고, ‘간부 모시는 날’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와 관행’(35.8%)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행안부,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조사 이후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회의와 현장간담회를 열어 기관 차원의 개선을 권고했다.

특히 권익위는 ‘관행적 부패·갑질 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이달까지 운영한다.

박용수 인사혁신처 차장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내 익명 신고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불합리한 관행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해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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