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일본 ‘식육(食育) 기본법’ 20주년… 식생활 교육, 농업 가치 확산 견인

김용수(일본 도쿄 특파원) 기자 2025. 7.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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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05년 제정한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매년 6월을 '식육월간', 매달 19일을 '식육의 날'로 지정해 학교와 지역사회, 일본농협(JA) 등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 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식생활의 중요성과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확산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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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역사회·농협, 매달 식생활 관련 행사 전개
올바른 식생활 통한 건강 유지, 농업 이해 높여
일본농협(JA)이 식농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농업체험교실. 일본 하다노농협.

일본이 2005년 제정한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매년 6월을 ‘식육월간’, 매달 19일을 ‘식육의 날’로 지정해 학교와 지역사회, 일본농협(JA) 등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 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식생활의 중요성과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확산시켜왔다.

식육기본법은 국민이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음식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 정책이다. 단순한 영양교육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와 문화 계승, 환경보호까지 포괄하는 ‘삶의 힘’으로서의 식육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수행한 ‘식육에 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법 제정 당시인 2005년 국민의 식육에 대한 관심도는 69.8%였으나, 2024년에는 80.8%로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일시 하락했던 관심도는 JA그룹이 제창한 ‘국소국산(國消國産)’ 운동 확산을 계기로 다시 반등했다. 2020년에는 식품 낭비를 줄이는 목적의 ‘식품손실감축추진법’이 제정돼 관심도가 83.2%를 기록하기도 했다.

JA그룹은 법 제정에 앞서 2003년 제23회 JA전국대회에서 ‘지역에 뿌리내린 식농교육의 전개’를 결의하고, 전국 각지에서 농업 체험, 출장 수업, 학교급식 재료 제공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전개해왔다. 지역 생산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을 통해 ‘지산지소(地産地消)’ 가치를 실현하고 있고, 어린이 농업 체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2021년부터 ‘제4차 식육추진기본계획’을 시행하고 ▲국민 관심도 90% 이상 확대 ▲가족과의 식사 주 11회 이상 ▲아동 아침결식률 0% ▲젊은 세대 아침결식률 15% 이하 ▲식품손실감축 실천 비율 80% 이상 등 총 16개 목표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식육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연계되고 있다. 학생들은 급식 시간과 농업 체험, 요리 활동을 통해 식생활의 중요성과 지역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는 ‘부모와 아이 요리 교실’, ‘시민 농장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JA는 특히 ‘식농교육’을 통해 농업의 가치와 먹거리의 소중함을 함께 전하고 있다. 벼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양동이 벼농사 키트’를 보급하거나, 가족 요리 교실 등을 통해 식문화 전승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JA전중(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후쿠조노 아키히로 상무는 “식육기본법 20주년은 일본 국민이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JA그룹은 앞으로도 농업과 식문화 계승,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김용수 특파원 kimys9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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