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인천형 창의융합교육’ 전파 [‘읽걷쓰’로 성장하는 인천 학생③]
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날 책을 받고 읽으면서 토론하는 과정이 읽걷쓰를 직접 몸으로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교육감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의 발전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읽걷쓰’ 교육이 학생 성공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 만들어 가는 읽걷쓰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 인천 교사들, 몽골까지 건너가 읽걷쓰 기반 창의융합교육 수업

인천시교육청이 ‘읽걷쓰’를 과학 수업과 접목한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몽골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5월26일께 몽골의 여러 학교를 방문해 현지 교사와 협력, 몽골 학생들에게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전파했다.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이란 읽걷쓰를 활용해 체험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 뒤 과학적 이론과 디지털 도구 등을 사용해 학생의 과학 이해력을 극대화하는 수업 모델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읽걷쓰와 과학 수업을 연계해 교육 과정에 녹이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읽걷쓰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학생들은 어려운 과학의 이론을 자연스럽게 읽어 이해한다. 그 뒤 걷기와 더불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등 실질적인 체험을 통한 경험으로 성찰한다. 그 뒤 글과 그림, AI를 활용한 만화 제작 등 쓰기 작업으로 배운 것을 표현하고 이를 다른 학생들과 나눠 과학의 개념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읽걷쓰 기반의 창의융합교육 성과를 해외에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몽골 교육부 관계자는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직접 봐 매우 뜻 깊었다”며 “몽골에서도 이같은 교육이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인천시교육청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읽걷쓰와 과학을 융합한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해외에도 알려 매우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읽걷쓰를 어떻게 과학에 녹일 수 있는지를 강연, 이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 몽골 아이들과 나눈 꼬마 철새 이야기…레고를 활용한 철새의 모험

인천봉수초등학교, 원당초등학교, 신청초등학교 등의 교사들은 몽골 옵스도 4번 학교와 울란바토르 21·44번 학교를 찾아 철새의 계절 이동을 레고를 활용해 풀어냈다.
수업은 한국과 몽골을 오가는 철새의 계절 이동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했다. 인천 교사들은 ‘텡게르’라는 철새의 이야기를 동화식으로 전달하면서 학생들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계절 변화, 먹이 부족 등 철새의 이동 이유를 처음부터 이론식으로 설명할 경우, 학생들의 이해하지 못해 주의력이 떨어질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 뒤 몽골 학생들은 몽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새 중 하나인 독수리를 직접 만들어 표현했다. 몽골 학생들은 레고를 이용해 과학적 개념을 시각화하고 탐구했다. 그 뒤 학생들은 철새에게 응원의 말을 적은 종이를 서로 나누어보면서 생태감수성도 함께 길렀다.
몽골의 학생들은 자칫 이해하기 어려운 철새의 이동을 읽걷쓰를 녹인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통해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우민 원당초교 교사는 “몽골과 한국에는 철새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 수업을 준비했다”며 “읽걷쓰라는 방식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언어를 뛰어 넘는 교감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이 접긴하기 어려운 만큼, 읽고 쓰는 체험을 통해 이해하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몽골에서도 현실이 된 세계기후위기…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후위기 만화 만들기
최근 일어난 기후 위기는 몽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몽골은 지난 100여년간 온도가 약 2.5도 올라 기후 위기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이 때문에 몽골 국토 대부분은 더 빠른 사막화로 황폐화 하고 있다.
인천원당중학교와 인천남중학교의 교사들은 몽골 21번 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AI)를 접목한 기후위기 수업을 하면서 몽골 학생들과 교감했다. 몽골 학생들은 몽골과 인천의 기후위기 피해사례를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이들은 온라인 지도 플랫폼을 활용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피해가 일어났는지 한 눈에 들어오게끔 표현했다. 그 뒤 학생들은 직접 AI를 활용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화를 제작했다. 읽걷쓰의 활동에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더한 셈이다.
수업에 참여한 교사들은 읽걷쓰 기반의 수업 모델이 학생 주도적 사업에 효과적임을 확인, 앞으로도 AI와 읽걷쓰를 활용한 수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힘찬 인천원당중학교 교사는 “10년 전에는 구글 검색이 최선이었지만 이제는 여러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교사들에게도 큰 숙제”라며 “몽골의 아이들과 함께 AI를 활용한 만화를 만들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신선한 채소가 부족한 몽골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스마트화분 프로젝트

인천전산과학고등학교와 인천상정고등학교의 교사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스마트화분 프로젝트를 교육했다. 몽골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부족한 시설 인프라 등으로 농업이 낙후, 대다수의 신선 채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몽골 학생들은 먼저 식물 생장에 필요한 환경을 이해하는 등 농업의 개념을 배웠다. 그 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위기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필요성과 방법을 학습했다.
학생들은 ‘STEAM 교구’를 활용해 메인보드와 타워판, LCD 등 전자 기기를 조립하고 이를 화분에 연결해 스마트화분을 만들었다. 그 뒤 스마트화분을 작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코딩, 논리 순서도를 만들어 LCD 송출과 자동 급수 코드를 작성해 실제로 작동시켰다. 걷기와 쓰기를 각각 스마트화분 제작, 코딩을 통한 표현으로 응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스마트화분을 응용해 몽골에 어떤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서로 토의하면서 실생활에 쓸 수 있는 방법도 논의했다.
몽골의 학생들은 처음 다뤄보는 회로도나 코딩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서로 협력하며 과제를 달성했다.
임채영 인천진산과학교등학교 교사는 “평소 학교에서 한 수업 과정과 활동이 읽걷쓰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몽골 학생들과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과서를 뛰어 넘는 인천형 창의융합교육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신입생 ‘책 선물’… 책장 넘기면 ‘꿈의 날개’ [‘읽걷쓰’로 성장하는 인천 학생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30580208
인천 학생들 작가로 ‘변신’…직접 쓰면서 지식 습득 [‘읽걷쓰’로 성장하는 인천 학생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8580397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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