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배방고 학생들 통학 문제 고충 개선책 제안

윤평호 기자 2025. 7. 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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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6명 '소셜업' 동아리 구성
설문조사 토대 노선 조정안 등 제안
이춘호 아산시의원 제공

[아산]"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체감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아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학기 동안 동아리를 구성, 설문조사 등을 통해 통학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해 시·도의원에게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방고 2학년 이정함(17) 군과 동급생 5명은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3월 동아리 '소셜업'을 구성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설문 문안을 작성해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지난 4월과 5월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조사에는 배방고 50여 명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통학 문제를 토대로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배차 확대 및 노선 조정, 공공형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버스 정보 앱 개발 및 이용자 편의성 개선, 대중교통 예절 교육 시행, 수소버스 인프라 개선, 청소년 교통권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의 대안을 마련했다. 학생들 의견을 지역 정치인에게 전달하는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이정함 군은 지난 5월 말 거리에서 대선 유세에 나선 이춘호 의원(더불어민주당·마선거구)을 만나 소셜업 활동을 소개하며 간담회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흔쾌히 수락해 지난 11일 아산시의회 사무실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아산시 관련 부서 공무원은 물론 안정헌 도의원(민주당·아산5)도 참석했다. 소셜업의 제안을 청취한 시 관계자들은 교통 여건과 예산, 운전기사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을 설명한 뒤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개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청소년 교통권 보장 조례 제정 제안에 대해선 "학생의 제안이 매우 신선하고 공감되는 내용"이라며 단순 지원 중심이 아닌 통학권 실태를 조사하고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 마련을 중심으로 조례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장헌 의원은 "통학이 단순한 지원이 아닌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행정은 현실적 제약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장 개선 가능한 과제부터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수요 분석, 마중택시 등 다양한 방안을 상상력 있게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호 의원은 "정책 수요자인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정함 군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방과 후 만나 회의를 갖고 준비했다"며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민주주의를 실제 경험, 사회교사나 정치인의 꿈을 구체화하는 진로 설계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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