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청문회 해명도 거짓"…강선우 "매끄럽지 못했다"
"'쓰레기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 메신저 공개"
법적 조치 예고 안 해? SBS 답변서 "법적 조치 진행 중"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두고 강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강 후보자가 실제로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지역구 사무실에 가서 버리라고 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 해명과 달리 강 후보자는 SBS에 보낸 답변서에 해당 보좌진에 '법적 조치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 후보는 “메시지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SBS는 지난 14일 저녁 '8뉴스' 리포트 <[단독] 몸 낮추고 말 바꿨지만…청문회서도 거짓해명>에서 “취재 결과 강 후보자의 해명도 거짓인 걸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SBS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 강선우 후보자가 '택배 상자나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차에 갖고 탄 적 있다'라며 이전과 다른 해명을 내놨다면서 “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직접 지시한 건 아니란 얘긴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SBS는 자신들이 확보한 강 후보자와 보좌진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들어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으로 보좌진을 부르면서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라고 쓰여 있다며 “자기 집 쓰레기를 걸어서 10분 거리의 지역구 사무실로 가져가 버리라고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강 후보자 보좌진이 다른 의원실 보좌진과 주고받은 SNS 대화를 보면, 강 후보자가 치우라고 지시한 쓰레기 더미 사진을 보내면서 '퇴사하고 싶다'고 하자 다른 의원실 보좌진이 '설마 또 강이냐'고 물으니 이 보좌진이 '당연히 강이죠'라고 답한다고 SBS는 전했다.
보좌진에 법적 조치하지 않았고, 예고한 적도 없다고 밝힌 강 후보자의 청문회 해명을 두고 SBS는 “강 후보자는 지난 9일 SBS에 보낸 공식 답변서에서 '퇴직한 보좌진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고 반박했다. SBS는 강 후보자가 'SBS 보도가 제3자의 전언에 기초한 과장된 보도'라고 한 청문회 주장을 두고 “강 후보자와 보좌진이 수개월간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사진 자료 등을 확보했다”라며 “2차 가해를 우려해 다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안에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또 다른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SBS가 리포트 화면에 제시한 강 후보자의 공식 답변을 보면, 강 후보자는 “본 후보자 측은 과거 의원실 다른 보좌진들과의 심각한 불화, 근태 불량 등으로 퇴직한 전 보좌진이 악의를 품고 허위로 귀사의 취재에 응한다는 사실과 비교적 최근 퇴직한 전 보좌진 역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수건의 제보를 받은 바 있다”라며 “위와 관련, 후보자 측은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며 귀사에는 취재원에 대한 재검증을 정중히 권유드린다”라고 썼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저녁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매끄럽지 못한 메시지 처리로 혼란을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진술에 거짓이 있었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느냐”라고 따지자, 강 후보자는 “제 기억이 미치지 못해서 설명을 드리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저는 그 또한 제가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해명 논란을 두고 강 후보자는 “법적 조치를 해 놓고 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이나 분명히 법적 조치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행태”라며 “인생을 어떻게 이렇게 살아오셨는지 모르겠는데 때에 따라서 거짓말로 답변을 바꾸고 있다. 이런 분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되었을 때 우리 여가부의 직원들 정말 안타깝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 장성철 시사평론가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진들이 자신들이 보좌진이 아니라 '비좌진'이라고 자조 섞인 말을 한다”며 “우리가 비데 고치는 보좌진이냐. 정신 상태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해 줄 수도 있는데, 이런 분하고는 같이 일을 못 할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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