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트로피 만들면 되지”…3억짜리 첼시 우승컵 트럼프 품에 안긴 전말

김광태 2025. 7.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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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뜻밖의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비가 3억원에 달하는 황금빛 트로피가 첼시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품으로 돌아가게 될 상황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 측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해주겠느냐고 해서 오벌오피스에 뒀다. 내가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어보니, '안 가져간다. 오벌 오피스에서 영영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린 새것을 만들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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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3월 백악관 가서 공개한 뒤 오벌오피스 보관 중
트럼프 “FIFA가 잠시 맡아달라더니 안 찾아가…새거 만든다던데”
3월 클럽월드컵 우승트로피 공개하는 인판티노 FIFA 회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첼시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뜻밖의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비가 3억원에 달하는 황금빛 트로피가 첼시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품으로 돌아가게 될 상황이라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FIFA가 제작한 클럽월드컵 트로피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는 백악관 집무실에 보관될 전망이다.

전날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누르고 우승한 트로피의 진정한 주인,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는 트로피의 ‘사본’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PSG의 경기 도중 대회 공식 중계인 영국 스트리밍 플랫폼 다즌(DAZ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보관 중인 트로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3월 백악관을 찾아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했고, 이후 트로피가 오벌오피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 측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해주겠느냐고 해서 오벌오피스에 뒀다. 내가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어보니, ‘안 가져간다. 오벌 오피스에서 영영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린 새것을 만들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새 트로피가 제작됐다. 정말 신난다. (기존 트로피는) 지금 오벌오피스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면 백악관에 보관된 트로피와 첼시에 수여된 트로피 등 클럽월드컵 트로피가 총 2개인 셈이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진본’을 가지고, 새로 만들어진 복사본 트로피를 첼시에 수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두 트로피가 완전히 동일한지, 일부 차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로피는 FIFA와 ‘티파니앤코’가 함께 제작했다. 제작 비용이 약 23만 달러(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도금으로 마감한 트로피에는 211개 FIFA 회원국명이 새겨져 있다. 향후 24개 대회의 우승팀 앰블럼을 각인할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 FIFA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미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짝 밀착하고 있다. 내년 FIFA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워싱턴DC를 10차례나 방문했다. 최근 FIFA 뉴욕 사무소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이전하기도 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클럽월드컵 결승 후 시상식 직후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우승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걸어줘야 할 메달 중 한 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시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인공인 우승 선수단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시상식 중앙 자리를 차지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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