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순간' 못보고 떠난 안중근·윤봉길, 이젠 환하게 웃다

이수지 기자 2025. 7. 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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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을 남겼다.

유관순 열사 뿐 아니라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등 일본제국이 감시하던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카드 실물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된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에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한 직후 촬영했거나 수집한 사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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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10월1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데니태극기, 안중근 의사 유묵 등 100여전 전시
유관순 등 '일제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첫 공개
일제 탄압에 꺾이지 않았던 독립투사들의 기록
안창호·유관순·이봉창 등 AI로 미소 구현 영상도
[서울=뉴시스] 유관순 열사 수형 기록 카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을 남겼다.

유관순 열사 뿐 아니라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등 일본제국이 감시하던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카드 실물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된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에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한 직후 촬영했거나 수집한 사진이 붙어 있다.

오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개막하는 광복 80주년 기념전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이 카드의 실물이 전시된다.

이번에 출품된 자료는 데니태극기, 안중근 의사 유묵, 이봉창·윤봉길 의사 선서문, 일제 감시 대상 인물 카드 등 100여 점이다.

[서울=뉴시스] 안창호 선생 수배용 카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중 처음으로 실물로 공개되는 이 카드는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이 우연히 발견한 카드 6264매로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조차 잊힌 투사들 얼굴도 볼 수 있다.

이 자료들은 일제의 철저한 감시 기록은 이제 독립운동의 실상을 증언하는 소중한 사료로 평가되어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요 독립운동 자료와 일제 감시 대상 인물카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며 "일제의 탄압에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기록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안창호 선생 복역 중 사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을 시작으로, 나석주 의사의 거사 준비 편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등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기록들이 소개된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는 3·1 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제작되어 중요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찰과 감시 수단으로 활용됐다.

유관순 열사의 수감 중 유일한 사진을 포함해 여러 번 옥고를 겪은 안창호 선생이 점차 수척해지는 모습을 여러 장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 포스터 중 안중근 의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도 상영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다섯 분은 모두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기에 남아 있는 사진에서 우리는 이분들의 미소를 볼 수 없었다"며 "디지털 기술로 볼 수 있게 된 환한 미소는 그토록 바랐던 조국의 광복을 맞이한 감동의 순간을 관람객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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