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임은정 지검장, 박정훈·백해룡 왜 동부지검에 부르나” 비판

송유근 기자 2025. 7.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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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17일 동부지검으로 초청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업무 연관성이 없는 두 사람을 왜 동부지검에 부르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 검사장은 "동부지검 청사에 사무실이 있는 대검 합수단 분들과 수사 진척을 약속한 일"이라며 "백 경정님 혼자 오시는 것보다는 박정훈 대령님이 같이 오시면 든든할 것 같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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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연관 없는데 왜 근무 시간에 만나나” 檢내부망에 글
林지검장 “오해말라…불신 풀고 수사진척 위한 것”
“내부고발자와 연대감 표현” 해석…일각 “자기 정치” 지적도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4 뉴시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17일 동부지검으로 초청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업무 연관성이 없는 두 사람을 왜 동부지검에 부르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 검사장은 “불신을 풀고 수사가 진척되기를 바란 마음에서 부른 것”이라고 직접 반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는 ‘임은정 검사장님께서는 17일 초청을 재고해 주시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김석순 의정부지검 검사는 “오늘 출근하면서 임은정 검사장님이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을 동부지검으로 초청한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검사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을 넘어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 검사는 이어 “두 분 중 한 분은 해병대 수사단장(박정훈)이고, 한 분은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백해룡)이다. 객관적으로 동부지검과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다”며 “왜 근무시간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분들을 청(동부지검)으로 불러서 말씀을 나누십니까”라고도 썼다. 김 검사는 “후배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며 “이 글을 검찰 게시판에 쓰는 것 자체가 통탄스러울 지경”이라고도 했다.

이에 임 검사장은 해당 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반박에 나섰다. 임 검사장은 “동부지검 청사에 사무실이 있는 대검 합수단 분들과 수사 진척을 약속한 일”이라며 “백 경정님 혼자 오시는 것보다는 박정훈 대령님이 같이 오시면 든든할 것 같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검사장은 이어 “불신을 풀고 수사가 진척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임 검사장은 동부지검장으로 임명된 뒤 4일 첫 출근 당시 박 대령과 백 경정을 두고 “내부 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 했다. 검찰 안팎에선 임 검사장이 그간 윤석열 정부 등에서 검찰의 내부고발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의 내부고발자들과의 연대감을 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임 검사장이 동부지검 현안을 챙기기보다는 자기 정치에 주력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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