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유관순이 환하게 웃고 있네...AI기술로 복원한 영웅의 얼굴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5. 7.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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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 앞.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이봉창이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띠며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조차 잊힌 투사들의 얼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내에서는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다섯 명을 AI 기술로 복원한 영상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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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展

AI기술로 복원된 독립운동가 5인의 등신대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앞에 설치돼 있다. 왼쪽부터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이봉창.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 앞. 친근한 얼굴을 한 등신대 5개가 일제히 서 있다. 자세히 보니 독립운동가 대표 5인이다.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이봉창이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띠며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이들 5명의 웃는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복원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이들의 웃는 모습은 박물관이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광복 80주년 기념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에서 볼 수 있다. 15일부터 개막해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카드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신상 정보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되었거나 수집된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우연히 발견된 6264매의 카드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조차 잊힌 투사들의 얼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독립운동의 실상을 증언하는 소중한 사료로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을 시작으로, 나석주 의사의 거사 준비 편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마지막 기록들이 소개된다.

박물관 측은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는 3·1 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제작되어 중요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찰과 감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며 “유관순 열사의 수감 중 유일한 사진을 포함해 여러 번 옥고를 겪은 안창호 선생이 점차 수척해지는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실 내에서는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다섯 명을 AI 기술로 복원한 영상도 상영된다. 이들은 모두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기에 남아 있는 사진에서 이들의 미소를 볼 수 없었다.

AI기술로 복원한 안중근이 환하게 웃고 있는 영상.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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