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는 2016년 봄학기가 마지막?” “네”···강선우, 학기 수업 도중 총선 출마했나

김원진·김송이 기자 2025. 7. 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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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조교수 재직
총선 비례 낙선 뒤에도 한국서 당 부대변인 활동
대학 규정엔 “정치·업무 분리···학사 지장 없어야”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후보자는 미국에서 강의를 한 게 2016년 봄학기가 마지막이죠?”(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14일 시작해 자정 넘어까지 진행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조교수 재직 시절 자신의 마지막 강의가 “2016년 봄학기”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답변대로 2016년 봄학기까지 수업을 했다면 강 후보자는 강의를 맡은 학기 도중 총선에 출마한 게 된다. 강 후보자가 근무했던 사우스다코타 주립대는 봄학기를 1월 중순부터 5월 초·중순까지 1학기를 운영하는 대학이다. 강 후보자가 수업을 맡았다면 총선은 봄학기 수업 중 치러진 셈이다. 강 후보자는 이 대학에서 2012년부터 2016년 8월 21일까지 상담·인간발달학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강 후보자는 2016년 3월쯤부터 한국에서 계속 체류한 정황도 확인된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강 후보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최소 3월초부터 한국에 체류했다고 밝힌다. 그는 2023년 출간한 저서 <엄마, 심장을 따라서 가!>에서 “가장 중요한 공모 기간을 읽었다. 2016년 3월 2일(수) 9시~3월 4일(금) 오후 6시까지 겨우 3일간이었다”며 “당장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표부터 알아봤다.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기소개서와 의정활동 계획서를 썼다”(67~69쪽)고 밝힌다.

강 후보자는 2016년 4월 치러진 총선 비례대표에서 낙선한 뒤에도 한국 생활을 이어갔다. 강 후보자는 총선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에 동행했고 총선 이후에는 당 부대변인 활동을 했다고 저서에 썼다. 그는 “유세단이 전국을 도는 동안 단 하루도 결석 없이 매일 참여했다”며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내 얘기에 민주당에서는 부대변인을 맡아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72~74쪽)고 했다. 실제 강 후보자가 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날짜는 2016년 5월 11일이다.

한 의원이 입수한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내부 규정에는 정치 활동을 업무 시간과 분리하고, 대학의 학사 운영에 영향이 없도록 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또 대면·온라인 등 강의 형식과 평가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학생에게 사전 고지하고 학과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여가부는 그동안 강 후보자의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재직 시절 강의 내역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만 밝혀왔다. 여가부는 15일 강 후보자의 2016년 봄학기 대학 수업 수행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단독]학기 중 교수 신분으로 총선 나선 강선우···대학 규정 위반 의혹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11708001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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