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화섬쌀, 토론토서 인기몰이…현지인 “맛있고 소화 잘돼”
갤러리아 욕밀점 손님 “장점 많아 구매 중”
강화섬쌀 올 상반기 27t 수출…입소문 타
KFT, 옥빌점·쏜힐점으로 상설 매대 확대
유 시장 “인천이 K-푸드의 전략적 거점”

"토론토에서 먹어본 다른 쌀들보다 강화섬쌀은 달고 맛있어요."
지난 14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최대 한인 마트인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Galleria Supermarket YorkMills)'.
이곳에는 김과 신라면, 김치 등 다양한 한국산 식품이 진열돼 있다. 특히 강화섬쌀과 강화 홍삼정 스틱, 게눈감춘 떡국떡 등 인천에서 생산되는 농수산식품 상설 매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진열대에 있는 식품들을 살펴보던 중 네팔 국적 20대 남성이 10㎏짜리 강화섬쌀을 카트에 담았다.
해당 상품은 할인가인 34.98달러(한화 약 3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비싼 편이다.
강화섬쌀을 구매한 손님은 "원래는 가늘고 긴 쌀을 사 먹었다. 1년 전부터 강화섬쌀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강화섬쌀은 다른 쌀보다 부드러울 뿐 아니라 포만감이 있고 소화가 잘된다. 비싸긴 하지만 장점이 많아서 계속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2년 전부터 토론토에 지역 농수산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섬쌀이 현지인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시는 2022년 10월 강화군과 함께 토론토 현지 유통업체인 KFT(Korea Food Trading)와 3자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그해 20t 규모 강화섬쌀이 토론토로 건너가 KFT가 운영하는 갤러리아 슈퍼마켓에 진열되기 시작했다.
현지 한인 교포들 사이에서 명품 쌀로 입소문을 탄 강화섬쌀은 이듬해 수출 물량이 70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30t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에만 27t이 수출되는 등 다시 인기를 얻는 분위기다.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북미 내 한인 교포뿐 아니라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곳에 사는 한인 교포는 10만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시는 지난해 6월 홍삼과 절편 등 인천산 농수산·가공식품 수출 품목을 35개로 확대하고, 욕밀점에 첫 해외 상설 판매장을 마련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한인 교포인 아그네스(Agnes·64·여)씨는 "강화섬쌀은 윤기가 흐를 뿐 아니라 뒷맛이 달짝지근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라며 "처음엔 쌀만 사 먹었는데 이제 떡까지 들어오고 있어 매우 좋다. 지인들에게도 인천산 식품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KFT는 올해 옥빌(Oakville)점과 쏜힐(Thornhill)점에도 인천 농수산식품 상설 매대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캐나다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은 이날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에서 열린 '인천 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 농식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현지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유 시장은 "강화섬쌀 수출로 시작된 농수산·가공식품 해외 진출 사업은 현지 교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곧 K-컬처에 이은 K-푸드의 세계적 열풍에 인천이 'K-푸드의 전략적 거점도시'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