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냐 K-뷰티냐, 올영·시코르 ‘반전 전략’ 성공할까 [언박싱]

전새날 2025. 7.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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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 업체별 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 AK플라자 홍대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K-뷰티 브랜드 비중을 40%대에서 55%까지 끌어올렸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은 주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무신사는 K-뷰티 브랜드 중에서도 '오드타입', '위찌' 등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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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럭셔리’·시코르는 ‘K-뷰티’ 확대
브랜드·트렌드 고려한 입점으로 주고객 공략
올리브영 강릉타운점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뷰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 업체별 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업체별로 입점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콘셉트를 변경하는 등 고객층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정통 글로벌 뷰티 브랜드부터 신진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까지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딧’을 처음 선보였다. 이달 초에는 통상 백화점 1층 화장품 공간에 자리하는 정통 럭셔리 뷰티 브랜드 ‘랑콤’을 입점했다. 최근 3년간 올리브영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은 연평균 31%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리브영은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K-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주 고객이었던 2030세대는 시간이 흘러 경제력 있는 3040세대 고객이 됐다. 소비 패턴과 트렌드가 바뀐 기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했다. 패션 업계에서 2030세대 고객을 겨냥했던 지그재그가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을 론칭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리브영은 프리미엄 상품군에 접근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 고객까지 품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에 1300여곳이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상품으로 백화점 고객층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럭스에딧’을 도입한 올리브영 강릉타운점은 비수도권 10번째 타운 매장이다. 강릉시는 주요 백화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이다.

시코르 강남역점 입점한 K-뷰티 브랜드 어뮤즈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는 ‘K-뷰티 확대’로 전략을 선회했다. ‘프리미엄 뷰티’를 내세우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웠던 기존 전략과 대비되는 행보다.

시코르는 K-뷰티 제품군 확장에 나서며 글로벌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 AK플라자 홍대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K-뷰티 브랜드 비중을 40%대에서 55%까지 끌어올렸다. K-뷰티 상품군을 넓힌 결과, 성과는 좋아졌다. 재단장을 거친 매장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테스트를 마친 시코르는 강남역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상권인 명동, 홍대, 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뷰티 사업에 뛰어든 이커머스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은 주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주 고객층이 10대부터 30대까지 비교적 나이대가 낮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K-뷰티 브랜드 중에서도 ‘오드타입’, ‘위찌’ 등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핵심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를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층 확장을 위해 경쟁사의 전략도 장점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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