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톡] 하나 함영주 6억, 신한 진옥동 4억…금융지주 회장님들의 ‘재테크 대박’에 박수만 칠 수 없는 이유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융그룹 회장들의 자사주 재테크가 ‘대박’을 쳤습니다. 그런데 혁신적 경영의 대가라기보다는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이자 장사’의 결과물일 수 있어 씁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132주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950만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4억6024억원으로 올 들어 6억원이 뛰었습니다.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자사주가 가장 많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사주 1만8937주의 평가액이 이날 13억4074억원으로 연초 이후 4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가진 1만주 평가액은 1억5370만원에서 2억6750만원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가진 자사주 5451주 평가액은 4억5189만원에서 6억5194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금융그룹 회장들이 자사주를 샀을 때 가격을 따져 보면 대부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함 회장의 매입 단가가 확인되는 1만주 평균 단가는 4만1631원으로 이날 기준 수익률 132%를 기록했고, 임 회장은 2023년 9월 자사주 1만주를 1만1800원에 샀는데 수익률이 127%입니다. 진 회장이 2023년 6월 주당 3만4350원에 사들인 5000주 수익률은 106%로 집계됐습니다. 양 회장이 지난해 3월 주당 7만7000원에 사들인 자사주 5000주 수익률은 55%입니다.
최근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꼽힙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0조929억원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실적 상승 밑바탕에는 견고한 이자 이익이 있습니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 이익은 올해 상반기만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하락 기조 속에서 예·적금 금리를 재빨리 인하해 조달 비용을 줄이는 한편, 가계 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은행 수익의 핵심인 예대마진이 커진 영향입니다. 회장들이 책임 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지만, ‘재테크 대박’에 박수만 칠 수는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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